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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앱 운전자에 성추행 당했다" 피해 여성 국민청원

"카풀앱 운전자에 성추행 당했다" 피해 여성 국민청원
(사진출처=연합뉴스)

카풀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 한 혐의로 운전자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카풀앱 운전자 A(남·38)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1일 강남에서 카풀앱을 통해 B씨를 만나 함께 인천으로 향하던 길에 피해 여성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B씨는 A씨가 인천 부평구 한 도로 정차 중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A씨가 강제로 접촉을 시도했고, 자신이 피하자 힘으로 제압했다”며 “너무 당황스럽고 치욕스러웠다”는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다음 날 피해자 B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강제추행죄를 적용해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어서 청와대 청원에 글을 남겨 카풀앱을 통한 카풀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어플 시스템을 악용하여 성추행 및 성폭행까지 저지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몰려온다”며 “제발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한다“고 부탁했다.

A씨가 이용한 카풀 앱은 운전면허증·자동차등록증·차량 사진 등만 제출하면 운전자 등록이 가능했다. 또한 운전자 등록 전 범죄경력 조회도 사전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올린 청와대 청원에는 1만657명이 함께 참여했다.

"카풀앱 운전자에 성추행 당했다" 피해 여성 국민청원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카풀 사업은 출·퇴근 시간대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논란이 됐던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16일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택시 업계와의 논의를 위한 일시적 중단이라는 여론이 우세하고, 다른 카풀 서비스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이미 미국·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차량 공유 서비스는 대세라는 점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산업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신체적인 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카풀 #카풀앱 #운전자 #성추행

김홍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