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TV드라마 '엠파이어'(Empire)에 출연 중인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저시 스몰렛(36)이 혐오 범죄로 폭력되는 피해를 당했다.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스몰렛은 29일(현지시간) 오전 2시경 시카고 도심 동편 스트리터빌 거리를 혼자 걷다 두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스몰렛은 '스키 마스크를 쓴 용의자 두 명이 인종차별적 비속어와 성소수자 비하 욕설을 퍼부은 데 이어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화학물질을 쏟아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몰렛의 목에 밧줄을 감아놓고 달아나기 까지 했다.
스몰렛은 2시 42분께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직접 찾아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이 스몰렛에게 쏟아 부은 화학물질은 표백제로 추정되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사용한 밧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을 위해 목격자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폐쇄회로 영상 등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몰렛은 2015년부터 폭스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엠파이어'에서 성공한 가수 자말 라이언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드라마 시작과 함께 커밍아웃했다.
엠파이어 제작사인 '20세기 폭스 텔레비전'과 폭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건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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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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