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근우, 사진:연합뉴스
'진정한 프로다', '준비된 베테랑이다', '팀 방향에 맞춰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최근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찬사다.
스프링 캠프 시즌이다. 각 팀이 스프링캠프를 차려놓고 올 시즌을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한화이글스도 마찬가지다.
한화이글스는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려놓고 맹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정근우다.
그가 1루수용 글러브는 물론, 외야수용 글러브도 챙겨 스프링캠프장에 갔기 때문이다.
정근우는 1루 수비훈련과 외야수비 훈련을 병행중이다.
한때 KBO리그 최고 수비를 자랑했던 정근우도 지난 시즌 초반의 수비실수가 맘에 걸렸을 것이다.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근우는 "항상 근성 있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정근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정근우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근성이 없었던 정근우는 없었다.
그는 항상 근성이 있었다. 지난 시즌 1루에서의 정근우도 외야수 정근우도 그랬다.
'악바리' 정근우의 근성이 가장 빛나는 때는 2루수로 그가 그라운드에 섰을 때였다.
이글스는 올시즌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 한용덕 감독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인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글스가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KBO리그를 지배했던 국가대표 2루수였던 정근우를 활용하면 이글스의 전력은 배가될 것이다.
물론 정은원이나 강경학 등에게 기회를 주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정근우를 2루수로 세워놓고 정근우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나 지난해 처럼 2루 수비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정근우를 확인한 후 이글스 신예들에게 2루를 맡겨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글스의 리빌딩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
자기옷에 딱 맞는 옷을 입고 활약을 할 정근우는 영원하지 않다. 이글스가 수비도 되고 타격도 되는 근성있는 베테랑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린이회원에 가입하면서 이글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뼛속까지 이글스 팬으로 보살이 되었습니다. 이글스 팬의 시각으로 기사를 쓰겠습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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