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2월 24일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순국선열추모제단인 충열대, 후손이 없거나 유해를 찾을 수 없는 애국지사들의 위패를 모신 무후선열제단, 이름없는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을 참배했다.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2월 24일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동진 전 광복회 동작지회장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하고, 현충원 내 친일파 명단과 행적 규명, 그리고 묘 이장을 촉구했다.
강희용 지역위원장은 "현재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적지 않은 친일파가 묻혀있다"며 "관련 명단은 지난 2009년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친일 행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 7명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사들은 '조선인으로 조선인을 잡는다'는 목적으로 조직된 조선인 특수부대 '간도특설대'와 태평양 전쟁 당시 각종 친일 발언 등을 한 행적들이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후에 친일로 변절한 사람도 있고 잘못을 뉘우친 사람도 있어서 이런 사람들의 공과 실을 병행해서 규정해야 할지 아니면 잘못한 것 자체만을 따져야 할지, 이런 부분은 국민들의 총의를 구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현재 현충원에 묻혀 있는 사람들은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회에는 친일파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고, 이미 안장된 자의 묘를 강제로 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제출돼 있지만 계류 상태다. 이에 강 위원장은 "친일파의 묘는 대부분 독립유공자 묘역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마치 독립유공자 묘를 감시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동작구 현충원에서부터 친일 청산을 시작해 정의로운 나라를 완성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정택 동작구의회 운영위원장, 최재혁 구의원과 민주당 동작구(을) 청년당원들이 함께 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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