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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 독일마을..베를린공대 연구과제 다뤄

3월 17일부터 9일간 독일마을 머물며 주민과 관광객 관찰 연구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 독일마을..베를린공대 연구과제 다뤄
독일 베를린공대 슈테파니 뷰르클레 교수(사진 왼쪽)와 연구진들이 지난 17일 방한해 오는 25일까지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 머물며 독일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남해군
【남해=오성택 기자】 지난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됐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고국 정착촌인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이 독일 베를린공대의 연구과제로 다뤄진다.

남해군은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공간에 들어난 이주와 관광’이라는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연구 중이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베를린공대의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이민 와 독일에서 생활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독일마을 주민들의 특색 있는 생활과 건축양식이 관광자원화된 사례 연구다.

베를린공대 건축학부 시각디자인과 슈테파니 뷰르클레 교수를 비롯한 3명의 연구진이 지난 17일 방한해 오는 25일까지 독일마을에 머물며 독일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간의 재형성 과정의 우수사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슈테파니 교수는 독일의 베를린 동슈완센터와 중국 선전시 세계지창과 함께 남해 독일마을을 연구 대상지로 선정, 독일마을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곳임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슈테파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주민들이 정착한 지역이 관광지화 됐을 때 또는 관광지화된 지역이 시간에 따라 그 장소성이 변했을 때의 특성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 독일마을..베를린공대 연구과제 다뤄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고국 정착촌인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이 ‘역이민’에 따른 생활방식과 주택이 관광자원화 된 것에 대해 세계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축제 한 장면이다./사진=남해군
연구의 주요 논제는 △이주와 관광 사이의 교집합이 어떤 공간을 만들어 내는가 △공간은 시각적으로 어떠한 특이점을 갖는가 △장소성이 특이점을 갖는다면 그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새로운 공간들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맞춰졌다.

연구방식은 시각예술 분야 방법론을 활용한 사회학적 접근법을 적용하며, 영상·사진 등을 통한 현지조사와 자료수집, 이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를 매핑(Mapping) 분석법으로 분석한다.

대외적 전시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방법론에 기초를 두고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진행된다.

베를린공대 측은 이번 연구에 이어 내달 ‘공간의 재형성 과정’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가지고 다시 한 번 독일마을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마을은 최근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의 취재진이 찾아와 보도한 바 있으며, 각종 SNS 매체들을 통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