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및 먹거리 개발, 소비시장 확대 등 전방위적 토란 활성화 모색
【곡성=황태종 기자】국내 최대 토란 산지인 전남 곡성군이 토란을 지역 특화작물로 정착시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곡성지역 토란 생산면적은 100ha 가량으로 국내 전체 재배 면적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도 전국의 약 79%에 달한다. 최근 한 방송에서 유명가수가 곡성의 건모마을을 찾아 토란을 소개하면서 토란 산지로서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군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고부가가치 특화 농작물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곡성토란웰빙식품명품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곡성토란웰빙식품명품화사업단은 토란에 대한 생산 및 재배 기술 역량 강화, 가공상품 개발 및 홍보 마케팅, 체험·관광 및 유통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토란을 활용한 소규모 가공 식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농업법인(곡성토란영농조합법인, 미실란, 생자연) 및 농협과 연계해 타로미수, 토란 누룽지, 토란부각, 깐토란, 토란칩 등을 개발했다. 또 변화하는 시장의 수요에 맞춰 소비자 입맛에 맞는 토란 가공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란 생산자들이 직접 소규모 토란 가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곡성군 토란 생산 농가가 운영하고 있는 '자매가'와 토란 한과, 토란 조청, 토란 파이 등을 함께 개발하고 홍보마케팅도 간접 지원하고 있으며, 곡성읍에 위치한 '가랑드'와 협업해 토란만주, 토란푸딩 등을 개발해 함께 홍보 및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음식점 및 외식업체들과 협력해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토란 먹거리를 개발하는 한편 직매장, 직거래장터, 음식점 공급, 학교급식, 공공급식 등 관계형 시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토란의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토란 맛에 익숙한 환경 만들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곡성군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에서 토란음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전국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에 토란 사용을 높이고자 우수급식 대전을 개최하고, 학교급식지원센터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향토자원인 토란과 연계한 지역 먹거리 활성화를 위해 토란에 대한 역사·문화적 스토리와 기능·효능 등에 대한 지식 등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해 지속 성장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토란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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