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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일대, '입시 비리' 가짜 체육특기생 입학 취소

美 예일대, '입시 비리' 가짜 체육특기생 입학 취소
미국 예일대학교 / 사진=픽사베이

미국 예일대학교가 입시 비리 사건에 연루된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다.

미 CNN은 25일(현지시간) 예일대가 거짓 체육특기생으로 지원해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발칵 뒤집은 대규모 입시 비리와 관련한 대학 측의 첫 조치다.

지난 12일 미 연방검찰은 명문대 부정 입학을 꾀한 혐의로 학부모, 입시 브로커, 대학 관계자 등 50명을 기소했다.

이는 대학 입학성적을 조작하고 운동부 코치진에게 뇌물을 건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규모 입시 비리의 '몸통'은 컨설팅 업체 대표인 윌리엄 싱어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대학 관계자와 접촉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

예일대 입학 취소생은 입학을 위해 싱어에게 120만달러(약 13억6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싱어는 해당 학생의 가짜 운동선수 프로필을 만들어 예일대 여자축구부 코치 루디 메러디스에게 보냈다.

메러디스는 학생이 입학한 후 싱어로부터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다른 학생의 부모에게 뇌물을 요구했다가 연방수사국에 덜미를 잡혔다.


예일대는 15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입시 비리에 연루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학교 측은 "재학생이 입학원서에 거짓 정보를 기재했다는 혐의가 제기된다면 학교는 학생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다"면서 "혐의가 사실로 판명된다면 해당 학생은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톰 콘로이 예일대 대변인은 "이 사건이 내년도 입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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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