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어민들이 야간조업 확대와 조업단속 완화 등을 주장하며 어선 75척을 몰고 해상시위에 나섰다. 사진은 해상시위에 나선 어선 전경. 사진제공=서해5도 특별경비단
【인천=한갑수 기자】서해 5도 어민들이 야간조업 확대와 조업단속 완화 등을 주장하며 어선을 몰고 고기잡이 대신 해상시위에 나섰다.
서해 5도 백령·대청·소청 어민들은 10일 오전 9시부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소청도 앞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날 해상시위에 참여한 어선은 서해 5도 전체 어선 201척 중 37.3%인 75척이다.
정부는 남북간 긴장 완화로 지난 1일부터 북방한계선(NLL) 인근 어장을 확장해 조업구역을 넓히고 야간조업도 일출 전, 일몰 후 각각 30분씩 1시간 허용했다.
그러나 확대한 어장의 거리가 너무 멀고 수심이 깊어 현재 어구로는 조업이 힘든데다 어장 확장을 빌미로 조업 단속을 강화해 조업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서해5도어민연합회 관계자는 “신설 D어장까지 가는 데만 3시간이 넘게 걸려 꽃게 신선도에 문제가 있고, 수심이 깊어 현재 가지고 있는 어구로는 어획이 어렵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정부에 어장·야간조업 추가 확대와 조업단속 완화,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존 서해 5도 어장은 백령·대청·소청어장(368㎢), 연평어장(815㎢), A어장(61㎢), B어장(232㎢), C어장(138㎢) 등 1614㎢에 달한다.
추가로 확장된 어장은 연평어장의 경우 815㎢에서 905㎢로 90㎢(동측 46.58㎢, 서측 43.73㎢) 늘어났고, B어장 동측 수역에 154.55㎢ 면적의 새로운 D어장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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