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배우 윤지오 씨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故) 장자연 씨 강제추행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3.1 /사진=연합뉴스
SNS상에서 페미니스트 작가로 이름이 알려진 김수민 작가가 고(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박훈 변호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후 4시 광화문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윤지오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김수민과 윤지오) 둘 사이는 2018년 6월 29일부터 2019년 3월 8일까지 거의 매일을 연락하며 지냈다”라면서 “윤지오가 책 출판 관계로 먼저 책을 낸 김수민 작가에게 접근하여 맺어진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두 살이 많은 고소인 김수민 작가를 언니로 불렀으며 모든 개인사를 의논했다. 윤지오가 과거사위 참고인으로 2018년 11월 28일 귀국해 조사 받고 한국에 체류할 당시에도 술을 마시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던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윤지오가 ‘13번째 증인’이라는 책을 출판할 즈음 귀국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윤지오가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며 “이에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에게 ‘가식적 모습’을 지적했지만 윤지오는 ‘똑바로 사세요’하고는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윤지오는 2019년 4월 15일 김수민 작가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글과 라이브 방송을 했고, 이에 김수민 작가는 ‘작가 김수민입니다. 윤지오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후로도 윤지오는 김수민 작가를 향해 ‘조작이다, 삼류 쓰레기 소설’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며 근거 없는 글과 말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박 변호사 측은 “김수민 작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저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적극 대응하면서 ‘장자연 리스트’를 윤지오가 어떻게 봤는지, 김수민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투어 보고자 고소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수민 작가는 16일 “윤지오씨가 저의 실명을 거론하며 명예훼손을 하였기에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단 점을 강조한다”며 그동안 나누었던 카톡 등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왔다.
김 작가는 메일을 통해 “윤지오가 10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며 숨어 지냈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식으로 거짓 원고를 쓸 줄을 정말 상상도 못 했다”며 윤지오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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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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