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생 ‘몰카’ 촬영한 사실 시인...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가해자의 처벌을 촉구하는 대자보 /사진=광주교대 SNS캡처
광주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수학여행 중 화장실에서 동기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광주교대 SNS에는 ‘예비교사의 불법 촬영 행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해당 대자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모 학과 학생 16명과 지도교수 1명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몰카’ 피해는 수학여행 마지막 날인 25일 새벽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학생은 “4월 25일 새벽 1시경, 동기들과 게임을 하던 중 화장실에 갔다”라면서 “화장실의 창문이 살짝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고 의아한 마음이 들어 창문을 주시하며 용변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창문 아래에서 핸드폰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해 그 즉시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B군의 핸드폰 케이스와 화장실에서 본 케이스가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도움을 요청했을 때 B군은 ‘이 일을 동기들에게 말할 거냐, 뭐라고 말할 거냐’며 몇 차례 묻는 등 숙소에 들어와서도 ‘나가서 이야기해보자’는 행동에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A학생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저녁쯤 B군에게 범행 사실을 물었고, 이에 B군은 범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기들과 상의 후 B군을 경찰에 신고한 A학생은 “핸드폰을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청에 B군은 핸드폰을 분실했다며 제출하지 않았다”며 “현재 경찰과 피해자가 요청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해당 학과 학생 27명은 가해자의 퇴학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 역시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어린 아이들이 뭘 보고 자라겠나. 교단에 설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대학본부 역시 성폭력 예방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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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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