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성관계'.. 여학생 '사랑과 연애' 관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스스로 성(性)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느끼지만, 피임이나 임신 등 실제로 성과 관련된 지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전국 중학생 5064명(남 2111명, 여 1954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성교육 만족도 및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스로 성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를 점수로 평가하니 남학생은 10점 만점에 평균 7.28점, 여학생은 7.26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하지만 피임법, 임신 증상 등 실제 성 지식수준을 측정한 결과 평균 3.7점에 불과했다. 여학생은 평균 4.29점, 남학생은 이보다 떨어진 3.16점이었다.
연애 경험이 있는 경우는 전체 49.2%였고 이중 67.1%가 스킨십 경험이 있었다.
남학생의 주요 관심사는 '성관계'가 28.5%로 가장 높았고 '사랑과 연애'(22.1%), '남녀 생물학적 차이'(12.9%)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은 '사랑과 연애'에 36.4%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고 '페미니즘'(14.9%), '성평등'(10.0%), '성관계'(9.0%) 등이었다.
응답자의 96.4%는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지만 절반이 넘는 51.1%는 학교 성교육 외에서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정보를 얻는 경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 등 인터넷이 2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17.1%), 외부 성교육(3.3%) 순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중학생들은 스스로 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 성 관련 지식수준은 낮다"며 "학교 성교육이 피임, 성관계, 임신 등 올바른 성 관련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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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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