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래퍼 키디비를 성적 모욕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판결을 받은 블랙넛이 여성 폭력에 대한 가사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블랙넛은 지난 11일 발매된 래퍼 존오버(Jhnovr·26·본명 이지상)의 신곡 'Bless U'(블레스 유)에서 피처링을 맡았다.
그는 여성을 향해 'You so beautiful girl, 너무 완벽해. 유네스코도 처음 볼 걸 이런 자연미는"이라며 "안 되면 때려서라도 내걸로 만들래. Baby 오늘 넌 여자 아님 반 X신"이라며 욕설 섞인 가사를 적었다.
해당 가사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반성이 없는 모습이라며 비난했다.
또 힙합 전문 웹진 리드머의 남성훈 평론가는 트위터에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와 힙합 가사의 유연성에 대해 억울한듯 이야기해왔다. 성희롱 가사 재판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가 극대화된 한국의 현실을 누구보다 누리고 있다"면서 "미국 힙합은 시대를 지나오며 대중과 창작자가 여성, 아동 및 사회적 약자를 향한 직접적인 폭력과 조롱, 강간 서사를 피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한국은 ‘이것은 컨셉이다’라는 낄낄거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랙넛은 같은 곡 가사에서 "내 음악 컨셉인 걸 왜 몰라. 오해하면 무너져 난 억장. 누구보다 존중해 난 여자. 창녀란 말 함부로 난 안써 믿어줘 엄X"이라고 쓰기도 했다.
한편, 블랙넛은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키디비에게 여러 차례 고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1월 1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등의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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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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