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한 배려
[사진=웨이보 캡쳐]
젊은이들에게 '자리 양보를 해 줄 필요가 없다'고 알리는 배지를 달고 지하철에 탑승한 노인이 화제가 됐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거주하는 류(76)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얼마전 다롄의 지하철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이 웨이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진에는 누군가의 가슴팍에 '내게 자리를 양보해 줄 필요가 없다'라는 배지가 달린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의 주인공인 류씨는 "오늘날 젊은이들은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면서 "좌석에 앉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서있는 것도 내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자리 양보 제의를 계속해서 거절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입한 이 배지를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류씨는 "대중교통에서 이와 비슷한 배지를 달고 다니는 다른 노인들을 알고 있다. 젊은이들은 노인에게 너무 친절하다"라고 덧붙였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이 노인의 선택에 박수를 보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부정적인 행동들이 보도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버스 좌석의 어린 소년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해 소년을 깔고 앉아버린 노인의 영상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좋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그들은 좋은 노인이 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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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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