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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당시 동승자도 2시간40분 경찰조사(종합2보)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당시 동승자도 2시간40분 경찰조사(종합2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장용준씨(활동명 노엘·19)/인디고뮤직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경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씨(활동명 노엘·19)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한 데 이어 동승자에 대한 조사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장씨가 음주운전을 한 당시 동승했던 B씨가 오후 8시15분쯤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에 출석해 오후 10시55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장씨와 동승자 B씨,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A씨 등 3명에 대한 혐의를 파악한 뒤 이들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A씨를 10일 오후 5시19분쯤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대가성 부탁이 있었느냐'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설명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답한 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친한 형동생 사이로 그냥 (장용준씨가) 도와달라고 해서 한 것"이라며 "평상시 친한 사이로 관계가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장씨와 A씨가 알게 된 기간에 대해서는 "1~2년 정도는 아니고 훨씬 길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7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장씨는 자신이 운전을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이후 A씨가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몇시간 뒤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장씨의 변호인 이상민 변호사는 10일 취재진과 만나 "장씨가 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에 대해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뺑소니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과정에서 아니라는 게 소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장제원 의원실이나 장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니다"며 "그냥 아는 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