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캡쳐]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야생 멧돼지가 노래방을 습격해 손님들이 혼비백산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3일 중국 헤이룽장성 지셴의 한 노래방에 315파운드(약 143kg)에 달하는 멧돼지가 나타나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CCTV에 포착된 장면에 따르면 멧돼지는 노래방 로비에서 난동을 부린 뒤 개인 룸으로 들어가 손님들을 위협했다.
룸에서 노래를 부르던 손님들과 다른 방에 있던 손님들은 갑작스러운 멧돼지의 등장에 놀라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한 직원은 "멧돼지가 열린 문틈으로 침입한 것 으로 보인다. 멧돼지는 로비의 카운터를 손상시켰고, 손님들을 쫓아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래방 직원들은 멧돼지를 룸에 가둔 뒤 문을 잠그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실탄 3발을 발사해 멧돼지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는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사람들을 해칠 수 있다.
상관의 지시에 따라 저격총으로 멧돼지를 사살했다"라고 전했다.
중국에는 약 3350만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던 한 주민은 소에게 먹이를 주던 중 100kg짜리 멧돼지에게 공격받아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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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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