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인수 금액 약 3억달러에 100% 지분 인수 완료
'Hanwha Aerospace USA' 출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월 30일 인수 완료한 미국 항공엔진 부품업체 이닥(EDAC)사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미국 GE와 P&W(프랫&휘트니)사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는 미국 이닥(EDAC)사를 인수하며 항공기 부품제조사업의 보폭을 넓혔다. 이번 인수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것을 천명한 한화그룹의 첫 행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사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3억달러(지분율 100%)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이닥사는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케이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직원 590여명이 지난해 매출로 약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위해 앞서 9월초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 이날 인수대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이닥 지분 100% 인수계약 발표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USA'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의 '투자적격성 심사'를 신속하게 통과하는 등 연내 목표였던 인수 완료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 정부의 조기 투자 적격 승인을 두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대응이 신속했고 무엇보다 현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를 반겼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계기로 미 GE와 P&W 등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닥사 인수는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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