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영국 공동연구팀, 갑자기 적게 먹는 건 장수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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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음식을 적게 먹는 것(小食)은 장수의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언제부터 식습관을 바꿔야 하느냐는 것이다.
독일에서 이런 궁금증을 달래줄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년기에 들기 훨씬 전부터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그런 습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막스 플랑크 노화 생물학 연구소가 이끈 이번 연구에는 독일 쾰른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 바브라함 연구소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이 '네이처 신진대사' 최신호(10월 21일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연구의 초점은 노년에 건강해지려면 언제부터 먹는 걸 줄여야 하는지, 그리고 단기간에 먹는 걸 줄이기만 해도 효과가 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맞춰졌다.
과학자들은 어린 생쥐와 늙은 생쥐 두 그룹으로 나눠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면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성체로 자란 뒤 먹이를 40% 줄인 생쥐는, 계속 양껏 먹은 생쥐보다 노년기에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 먹는 걸 줄인 생쥐에게는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보강해 영양 부족을 예방했다.
그러나 늙은 이후 덜 먹기 시작한 생쥐에게 먹이를 줄여서 공급한 경우,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그 효과가 미미했다.
또 한동안 먹는 양을 줄였다가 다시 양껏 먹은 생쥐 역시 장기적인 노화 방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늙어서 건강 증진과 수명 연장 효과를 보려면, 성체가 됐을 때부터 먹이를 줄이기 시작해 죽을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건강에 이로운 행동은 젊을 때 시작해야 하며, 나이가 들어 섭식 패턴을 바꾸면 일찍 시작하는 것만큼 좋을 수 없다"면서 "노년의 건강은 평생 공을 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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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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