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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연말 북미회담 시한 앞두고 위협행동 계속할 것"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열려 "김정은, 군사행보 통해 한·미 대북전환 요구"

국정원 "北, 연말 북미회담 시한 앞두고 위협행동 계속할 것"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이석수 기조실장, 최용환 1차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2019.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최근 북한이 군사행보를 보이며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위협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정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방문과 군사행동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국회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정국구상 과시 차원에서 10월16일 백두산을 등정했고 이후 연말결산 성격의 경제행보를 통해 자력갱생 의지를 다지고 제재 버티기 역량을 점검했다"고 보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국정원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릴레이식 대미압박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북한이 연말 시한의 도래를 앞두고 미국의 실질적 상응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위협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대미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민심 안정을 위한 선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노동신문 편집국 논설과 정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11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방문이 총 77차례로 작년 98회보다 21% 감소했다. 작년에는 경제분야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절반 가까운 36회 군사분야에 할애했다.

김 위원장의 국무수행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
아울러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수분야 간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고 국정원은 보고있다.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김계관(외무성 고문)과 김영철(아태위원장)의 측면 지원 하에서 최선희(외무성 부상)가 운신 공간을 확보하는 걸로 보인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은재 의원이 '동창리 발사대 차량 움직임이 늘었는데 핵을 발사했던 당시 상황과 같은 패턴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국정원이 '단정하기 이르고 매일 (차량 움직임이) 증가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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