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좌석 달라는 요구 거절당한 후 아프기 시작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기내에서 좋은 좌석을 얻기 위해 꾀병을 부린 승객 때문에 항공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아메리칸 이글 항공기가 기내 응급환자 발생으로 이륙 1시간만에 회항했다.
하지만 응급환자로 알려진 이 승객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좋은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를 받기 위해 꾀병을 부린 것이다.
마이클 우드 경찰 대변인은 "이륙 직후 한 여성 승객이 더 넓은 좌석을 요구했다. 승무원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그는 아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승객이 계속 아프다고 주장하자 조종사는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이륙 1시간만에 다시 펜사콜라 공항으로 돌아왔다.
공항으로 돌아온 후에야 승무원들은 해당 승객이 꾀병을 부렸음을 알게 됐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요청을 거부했고, 결국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항공기는 무사히 펜사콜라 공항을 떠났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베이커 법'에 따라 정신질환자를 구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경찰은 이 법을 적용해 문제의 승객을 정신 건강 센터에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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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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