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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내년 6% 성장 위태...5.9% 안팎 둔화 전망"

내년 中 경제성장률 5.9% 내외 전망 미·중 2단계 무역협상 불확실성 지속 일본 경제 성장률도 둔화 전망 나와

"중국 경제, 내년 6% 성장 위태...5.9% 안팎 둔화 전망"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6%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분쟁 합의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내수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지속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담긴 '최근 중국·일본의 경제 동향과 2020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내년 5.9% 내외로 올해(6.1% 내외)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주요 금융기관은 내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해외 기관에서는 5.7~5.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성장률을 5.7%, 아시아개발은행(ADB)은 5.8%,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5.8%로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올해 수출은 11월까지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12.8%를 기록해 지난해(10.8%)와 비교하면 큰 폭의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수출 부진으로 중간재 수입 등이 줄면서 수입은 2.2% 감소해 전체 무역규모 자체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1단계 미·중 무역협상으로 추가 관세 인상분이 철회되면서 내년 중국 수출은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단계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 일정과 양국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미·중간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이견이 노출되면서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재정.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제조업,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을 중심으로 고정자산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도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민관기관 36곳의 평균치를 토대로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0.5%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치(0.9%)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는 최근 완화적 금융환경과 대규모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산업생산 부진 등으로 회복세가 둔화했다"며 "내년에는 소비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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