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외부인 출입 막고 거래기관 출장 자제 요청
IMM인베스트먼트는 재택근무 돌입, 일부 PE들도 고심중
연기금·공제회 코로나19 대응 |
기관 |
내용 |
국민연금 |
21일부터 코로나19 종식까지 외부인 출입 금지, 컨퍼런스콜 활용 |
우정사업본부 |
3월 6일까지 거래증권사 및 자금운용 관계자 방문 및 출입 자제 요청 |
교직원공제회 |
24일부터 운용사, 증권사 대면접촉 자제. 외출, 회의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군인공제회 |
외부인 출입 및 출장 자제, 업무상 회의도 연기 |
과학기술인공제회 |
내부적으로 중국, 홍콩, 마카오, 대구 경북 다녀온 이들 출입 자제 요청 |
경찰공제회 |
외부인 미팅 자제 |
중소기업중앙회 |
가급적 방문 자제 요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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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국내 투자업계까지 미쳤다. 국내 자본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 및 공제회들은 일제히 외부인 출입을 막고 거래기관에 출장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서다. 사태 장기화시 자칫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국민연금 등 주요 큰손 “외부인 출입 자제” 잇따라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종식때까지 기금운용본부 직원 외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민연금이 소재한 전주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영향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등 거래기관에 출장 자제를 안내한 상태다. 필요한 업무는 컨퍼런스콜 등 유선으로 대체해 소통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월 6일까지 출입 거래증권사 및 운용사 등 자금운용 관련 관계자의 방문 및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우정사업본부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24일부터 내부 공지를 통해 운용사와 증권사와 대면접촉을 자제하고, 유선 등을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회의 자체를 자제하고, 외부인의 방문을 제한하는 것이다.
또 해외 출장을 당분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외출 또는 회의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군인공제회는 당분간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외부여행 및 출장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외부인과 업무상 회의는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내부적으로 중국, 홍콩, 마카오 및 대구 경북을 다녀온 이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경찰공제회는 외부인에 대한 미팅을 자제하고, 중소기업중앙회는 가급적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연기금들은 자금을 위탁한 운용사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직장 폐쇄를 하는 경우 별도 운용 장소를 얻어 운용하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출하라고 해서 비상이 걸렸다”며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하루 결제금액이 워낙 크다보니, 위탁사에서 이를 컨트롤 할 수 없으면 문제인 것으로 안다. 다만 운용사 입장에선 시스템을 다 옮겨야 해서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 업계 “기관투자자와 비대면 영업시 투자 적기 놓칠수도” 우려
IB업계에선 기관투자자들과의 대면 만남이 줄면서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비대면 보다 대면이 투자 설득에 효과적인데, 기관 투자자(LP) 대부분이 대면을 꺼리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해외 실사를 진행하지 못해 투자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경제 전반적인 침체로 투자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도 나온다. 이 경우 기 투자기업에 대한 수익률이 떨어짐에 따라, 신규 LP 출자에도 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연기금 및 공제회 등이 외부인 대면접촉을 막는 것은 확진자가 나올 경우 투자 업무 자체가 마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투자 의사결정을 당분간 미루는 경향이 많아진 만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업계도 이번 사태에 따른 재택 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4일부터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실시한 상태다. 기한은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연장 할 계획이다. 또 일부 사모펀드(PE)들도 해외출장, 해외 기관 미팅 자제 등과 함께 확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재택 근무 여부를 고심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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