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상수도 수계전환 시 작업자의 실수로 적수(붉은 물)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 사진은 인천시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상수도 수계전환 시 작업자의 실수로 적수(붉은 물)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정수장 가동중단 시 수계전환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수행과 홍보 강화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수계전환이란 상수도시설물 정비 시 정수장 가동을 중단, 단수로 인한 시민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권역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시는 수계전환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회를 실시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점검으로 인한 공촌정수장 가동중단 계획에 따라 수계전환을 시행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수가 발생해 서구, 영종, 강화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시는 적수 근절 후속 대책 수립과정에서 홍보 부족과 업무수행 미흡 등이 계속해서 지적돼 체계적인 수계전환 업무수행을 위해 매뉴얼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뉴얼 작성을 위한 TF팀을 운영했으며, 상수도 분야 전문 용역사가 제작에 참여해 혁신위원회 자문 및 교수, 한국수자원공사, 퇴직공무원 등 관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번에 매뉴얼을 최종 완성했다.
시는 업무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흐름을 차트화(Flow Chart) 하고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 홍보 시작 및 수질(탁도) 모니터링을 통해 4단계의 위기 상황별 대응 기준을 마련했다.
또 상수도본부와 산하 사업소 간 업무분담을 통해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는 앞으로 매뉴얼에 대한 담당자 교육 및 가상훈련을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계전환 작업 후 추진 과정 전반을 피드백해 미비한 점을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전환 매뉴얼 제정을 통해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수돗물사고와 같은 뼈아픈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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