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 백령도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과 그 서식지를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계 구축사업에 나선다.
인천시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점박이물범 보호 및 인식증진사업’에 보조금 4000만원을 교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점박이물범과 그 서식지를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및 인식증진을 위해 인천녹색연합을 선정했다.
인천녹색연합은 2007년부터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을 진행해 온 단체로 지난해에는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을 만들고 백령도의 뛰어난 자연자원과 생태적 가치에 기반을 둔 지역사회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중국 발해만과 한반도 서해 연안을 이동하며 번식·성장하는 황해 개체군(Yellow Sea)으로 백령도가 점박이물범 최대 서식지로서 보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11월 백령도 하늬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를 국비 18억원을 투입하여 조성했고,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인공쉼터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이 첫 관찰된 후 올해 2월말에는 20여 마리가 관찰됐다.
이번 점박이물범 보호 및 인식증진사업에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모니터링사업, 백령도 청소년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운영 및 생태 해설사 양성사업, 백령도 자연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이승열 시 도서지원과장은 “백령도가 점박이물범의 최대 서식지이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지역주민과 민간단체와 협력해 점박이물범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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