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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고등학생 10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교육계 비상

인천 중·고등학생 10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교육계 비상
인천시는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도보이동식 선별진료 검사센터를 설치해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서 학원과 집에서 과외를 받은 중·고등학생과 과외 학생의 부모 등 1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지역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13일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클럽과 포차 등을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 A씨(25·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에게서 과외를 받은 학생 등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가 이태원 클럽 방문 후 6∼7일 학원에서 과외를 하는 과정에서 과외 받은 고등학생 5명과 학원과 별개로 개인과외를 받은 중학생 1명, 중학생의 어머니, A씨의 학원 동료 강사, 중학생의 쌍둥이 남매, 쌍둥이의 다른 과외교사 1명이 감염됐다.

특히 A씨는 코로나19 양성판정 후 진행된 기초역학조사에서 학원강사였음에도 직업을 무직이라 진술하고 이동 동선도 한정적으로 진술해 감염 피해를 키우는 등 무책임한 처사로 질타를 받고 있다. 사실대로 진술했더라면 A씨에게서 과외를 받은 2차 감염자들이 미리 자가격리에 들어가 많은 수의 접촉 등을 막을 수도 있었다.

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키로 했다.

시는 신규 확진자 10명에 대해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1차로 동선을 파악해 가족 등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 검체채취를 실시했다.

신규 확진자 2명과 접촉한 미추홀구 소재 교회 700여명과 동구 소재 교회 350여명, 학원 관련자 318명에 대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4일까지 룸살롱, 노래클럽, 카바레, 콜라텍 등 유흥주점 1082개소에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했으며 노래연습장과 단란주점 등 유사유흥업소에 대해 방역수칙준수명령을 발령했다.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연합회에 운영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으며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준수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원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병으로 중고등학교의 개학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