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펀드 돌파에 신상품까지…코로나에도 美우량기업 성장성↑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여파에도 미국 성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관련 펀드들이 성과면에서 두각을 보이며, 1조 펀드 돌파는 물론 대형 운용사도 미국주식을 담은 펀드를 신상품으로 내세웠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국 대형주에 선별투자하는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를 전일 출시하고 KB국민은행을 통해 판매중이다.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의 주요 투자처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 성장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이익을 지속 창출하고 있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미국은 4차 산업을 포함한 신성장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우량 기업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70% 이상을 집중 투자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형주와 경기 방어주 투자도 병행하면서 운용 성과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주식형펀드’도 순자산이 지난 25일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북미 지역 투자 주식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 (이하 ‘피투자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AB 미국 그로스 주식형 펀드'의 피투자펀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우량 대형 성장주 40~60개가량의 종목에 일반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AB 미국 그로스 주식형 펀드’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도 꾸준한 자금이 유입돼 이목을 모았다.
AB운용은 “펀드의 중장기 성과를 감안해 향후 미국 주식시장의 회복과 성장이 다시 이어질 때를 기대한 자금으로 풀이된다”며 “실제 이 펀드의 국내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243.38%)은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S&P 500 (원화헤지 100%) (214.03%)을 상회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ETF(주식)’의 경우 연초이후 15% 넘는 성과를 보이며 고공질주 하고 있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12일 기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순자산이 1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 및 IRP(개인형 퇴직연금)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관련 IT 기업이 상장된 미국 나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높아졌다”며 “이에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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