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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신의 탑', '기생충'처럼 한국경쟁사회 단면 잘 드러나"

애니 연출한 사노 다카시 감독 인터뷰서 밝혀
23일 애니메이션 '신의 탑' 최종화 방영

"애니 '신의 탑', '기생충'처럼 한국경쟁사회 단면 잘 드러나"
/사진=fnDB

"애니 '신의 탑', '기생충'처럼 한국경쟁사회 단면 잘 드러나"
[서울=뉴시스]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웹툰 원작 '신의 탑' 제작·배급사 크런치롤 홈페이지 화면. (사진 = 홈페이지 캡처) 2020.04.07.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작 웹툰 ‘신의 탑’은 10년이나 연재한 작품이기에 복잡하지만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볼 수 있었던 한국의 경쟁 사회 단면이 잘 드러나 매우 흥미로웠고, 작품의 매력적인 부분을 잘 살려보고 싶었다.(애니메이션 ‘신의 탑’ 사노 타카시 감독)

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이 최종화를 앞뒀다. 23일 네이버웹툰 측은 "지난 4월 1일 한미일을 포함해 글로벌에서 첫 방영 이후 꾸준히 화제를 모은 '신의 탑' 최종화가 24일 오후 8시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신의 탑' 사노 타카시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잡지 '뉴타입' 6월호 인터뷰에서 "복잡하지만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소년 ‘스물다섯번째 밤(이하 ‘밤’)’이 자신의 전부였던 소녀 ‘라헬’을 구하기 위해 탑에 오른다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작품. 글로벌 누적 조회수 45억 뷰를 돌파한 원작 웹툰의 인기와 탄탄한 팬덤으로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크런치롤'이 투자·유통사로 참여하고,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을 총괄했다. 국내 웹툰 작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제작, 유통에 적극 참여한 것은 유례없던 일이다.

1화 공개 당시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 기록을 비롯했고 글로벌 13개국에서도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진입했다.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게시물 및 댓글이 받은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집계하는 카르마 랭킹에 1위로 올라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충격적인 반전이 공개된 12화는 공개 이후 9,892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다시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서구권의 애니메이션 인기 조사 사이트인 애니메 트렌딩(Anime Trending) 애니메이션 차트에서는 12주 연속 TOP 3에 꼽혔다. 스릴리스트(Thrillist), 너디스트(Nerdist) 등의 글로벌 매체에서도 ‘신의 탑’을 2020년도 베스트 애니메이션 리스트에 올렸다. '신의 탑' 오프닝 주제곡 '톱(TOP)'이 담긴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싱글은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신의 탑’ 최종화는 오늘 오후 8시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공개되며 이후 밤 11시 애니플러스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신의 탑’에 이어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갓 오브 하이스쿨’과 ‘노블레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미의 세포들',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 등 네이버웹툰의 인기작품들의 애니화 또한 확정된 상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