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10.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5.15. kmx1105@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현 무소속 의원)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SNS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가 반인륜·흉악범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 6개월 내 사형을 우선 집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좋은 세상 만들기 3호 법안’을 발의하자, 진 전 교수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의 발의 사실을 언급하며 “미쳤다. 완전히 거꾸로 가는군”이라며 “저러니 보수가 망하는 거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당에서 쫓겨나더니 극우 포퓰리즘에서 살 길을 찾는 듯”하다며 “나라를 20여년전으로 되돌려 놓는다. 철학의 부재, 상상력의 빈곤. 이러니 수구 소리 듣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타이밍도 참 못 맞춘다. 지금 외려 오심으로 인한 재심 사건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 판에”라며 “화성 8차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모두 돈 없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을 살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경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배심판사였죠. 오심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걸로 안다. 화성8차 사건 같은 경우는 그나마 이춘재가 살아라도 있었으니 누명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사형 당한 후에 누명이 벗겨진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아울러 “자, 억울하게 흉악범 누명 쓰고 사형당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홍준표 의원은 자기가 만든 법 때문에 죽은 사람 되살려낼 방안을 제시하라”며 “가령 ‘내가 실은 재림예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를 겨냥, 강하게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사형집행 의무화 법안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을 한 분을 봤다”며 “극우란 대체로 전체주의를 통칭할 때 쓰는 말이다. 사형집행을 하고 있는 미국 30개주 주지사는 모두 전체주의자들이고 매년 사형집행을 실시 하고 있는 일본은 전체주의 국가 인가요?”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그 분이 자주 쓰는 ‘×개’는 시도 때도 없이 짖고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물어 버린다.
오판가능성을 반대 이유로 삼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으나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것은 지성인 답지 않다”라며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또 글을 올려 “홍준표 씨, 시끄럽네”라며 “보수는 20년 앞의 미래로 가서 기획을 해야 합니다.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뻘짓’을 할 게 아니라”라고 꼬집어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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