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특집기사 보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 발표한 코로나 바이러스 일러스트 이미지.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매우 흡사한 바이러스 표본이 이미 7년 전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우한연구소)에 접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염병의 기원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폐광산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한 노동자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중증 폐렴에 걸렸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들의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 이듬해 냉동 표본을 우한연구소로 보냈다.
폐렴을 앓던 노동자 중 3명은 결국 사망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당시 우한연구소가 이들의 사인을 '박쥐로부터 전염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정의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은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올해 2월 논문에서 "2013년 윈난성 폐광산에서 확보한 코로나 바이러스 샘플인 'RaTG13'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96.2%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두 바이러스 표본의 차이가 수십년간의 진화적 거리를 보여준다며 논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한연구소 측은 지난 5월 연구소 내 RaTG13 바이러스의 실제 복제본이 없기 때문에 유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는 여전히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우한연구소는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왜 빠르게 공개하지 않았는지, 7년 전 광산에서 사망한 이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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