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대어로 꼽히는 효성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뛰어들었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효성캐피탈의 매각 주간사인 BDA파트너스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결과 뱅커스트릿, WWG PE 국내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인수전 다크호스로 떠오른 중국계 핑안보험 자회사인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효성캐피탈 투자설명서(IM) 배포 당시 10여곳의 후보자가 관심을 보였다.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핑안리스 등이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를 통해 효성캐피탈의 IM을 받아갔다.
사실상 이번 인수전은 국내 신생PE들의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뱅커스트릿은 최근 다양한 딜에서 두각을 보이는 신생PE다. 2018년 2월 출범한 뱅커스트릿은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을 지낸 케인 양 회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을 거친 이병주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 인수에 이어 금융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엔 강성부펀드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어 주목받았다.
또 WWG는 2017년 7월 진영욱 전 사장,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 등 KIC 출신 임원들이 소설 ‘모비딕(백경)‘에서 이름을 따서 설립한 곳이다.
설립 3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5000억원대로 발돋움한 신생 PEF다.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는 단순한 전략을 넘어서, 저축은행 추가인수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으로 효성캐피탈을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한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효성캐피탈의 몸 값은 4000억원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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