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영화관 산업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메가박스가 차세대 프리미엄 영화관을 표방한 ‘돌비 시네마’를 개관했다.
돌비 래버러토리스(이하 돌비)와 메가박스는 22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국내 최초 ‘돌비 시네마‘ 개관을 알리는 돌비 시네마 프리뷰 데이를 개최했다.
돌비 시네마의 더그 대로우 선임 부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극장 매출이 세계 4위, 아시아태평양지역 2위로 1년에 1인당 평균 4.5편의 영화를 보는 나라”라며 “영화관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수요를 갖춘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돌비시네마가 압도적 영상미와 웅장한 사운드로 한국 관객들에게 놀라운 영화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국내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영화관으로,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돌비시네마 개관을 준비해왔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메가박스의 김진선 대표는 “코로나19로 영화산업 종사자가 전례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돌비시네마 개관이 영화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관객이 극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메가박스는 2017년부터 ‘공간’과 ‘경험’을 키워드로 극장을 단순히 영화상영의 공간이 아니라,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컴포트관, 사운드특별관, 프리미엄 특별관인 더 부티크 등을 오픈했다. 또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넷플릭스 영화 상영 및 이스포츠 중계 등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오리지널 티켓 등 굿즈 상품 제작으로 팬덤도 강화했다”며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돌비 시네마 개관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돌비 시네마는 세계 13개국 250개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필두로 9월 메가박스 안성스타필드점이 오픈한다. 첨단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 그리고 맞춤형 설계로 보다 생생한 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돌비시네마 측은 “디즈니, 소니, 20세기폭스, 워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가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해 영화를 만들고 있다”며 “‘어벤져스’ ‘라이온킹’ ‘겨울왕국2’ 등 2019년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톱10에 오른 영화 모두가 돌비 기술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극장 대비 2배 밝고, 명함비율이나 컬러 구현에 있어 현존 가장 진보한 기술력을 갖췄다. 음향기술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코엑스점은 기존 영화관을 돌비시네마로 업그레이드했는데 의자에 앉는 순간 차이가 느껴졌다. 검정색 무광 패브릭으로 마무리한 의자는 안락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보다 풍성한 사운드는 오감을 자극했고 선명하면서도 풍성한 색감은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전투기 조종사가 주인공인 영화 ‘탑건:매버릭’ 예고편을 볼 때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메가박스 측은 "코엑스 점을 시야각 확보, 빛 반사 최소화 등 돌비시네마 맞춤 설계로 리모델링했다”며 “스피커 역시 특수 패브릭으로 가려 음향이 투과하는 방식으로 전달된다. 영화는 보거나 듣는 것이 아니라 ‘몰입’하는 것이라는 돌비 시네마의 지향점을 돌비 시네마 극장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크린 사이즈가 큰 아이맥스관 등 특수관이 인기다. 메가박스 측은 기존 특수관과 차별점으로 “돌비시네마는 영상, 음향 부분에서 첨단의 기술이 적용됐다”며 “아이맥스용 콘텐츠는 제한적인 반면, 돌비시네마는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영화 제작 시 지원하는 포맷”이라고 비교했다. 돌비 시네마 측도 “2019년 톱10에 오른 해외 블록버스터가 돌비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졌는데, 국내 영화도 돌비 기술 적용을 장려해 한국영화도 돌비 시네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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