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17년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일명 '공항세'로 불리는 국제선 공항이용료(PSG) 인상을 검토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9일 "코로나 사태 및 항공수요 급감으로 임대수입이 대폭 감소하면서 공항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코로나 대응 방역시설 및 장비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실무 차원에서 공항이용료 인상 등 재원확보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따른 재원확보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사 관계자는 "2004년 7월 이후 16년간 동결해 대부분의 해외공항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항이용료의 인상 방안에 대해 대부적으로 검토한 것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비정규직의 공사 직고용은 정부 가이드라인과 노사전 합의에 따라 기존 재원 범위 내에서 처우를 개선하는 것으로서 PSG 조정과는 관련없다"고 덧붙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현재의 1만7000원에서 3000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공항이용료를 3000올리면 2024년까지 4년간 수입이 3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적자 대응을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경비 축소, 부서 기본경비 축소, 임금감면 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최대 441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지출비용 절감을 위해 실무차원에서 내부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라면서 "확정된 방침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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