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블록체인 기술이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기술로 관심을 받으면서, 블록체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된 이른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Blockchain as a Service)'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속속 BaaS 사업을 강화하는데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을 정비하며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장점 |
장점 |
내용 |
원활한 블록체인 제공 |
서비스형 플랫폼(PaaS) 환경의 일부로 블록체인을 생성할 수 있는 간단한 모델을 제공 가능 |
탄력적인 확장성 |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노드를 추가하고 제거하는 일을 단순화함 |
글로벌 가용성 |
클라우드 환경에서 세계 어떤 지역에서도 블록체인 제공이 가능함 |
단순한 프로그래밍 모델 |
기본적인 블록체인 인프라를 추상화해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단순한 프로그래밍 모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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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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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시장규모 30조 육박"...10배 성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BaaS 시장이 2027년까지 249억4000만달러(약 29조7000억원)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글로벌 BaaS 시장 규모인 19억9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보다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9.5%에 달한다.
BaaS는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구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기업이 BaaS를 이용하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거나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없이 초기 개발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버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마이크로소프(MS), 알리바바 등 글로벌 내로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BaaS 사업을 하고 있다. 제공 중이다.
특히 IBM의 식품 유통이력 서비스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정보를 디지털화해 농가, 배송업체, 소매업체, 소비자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BaaS 플랫폼이다. 글로벌 기업인 까르푸, 월마트, 네슬레 등이 이미 '푸드 트러스트' 생태계에 합류했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위생문제가 대두되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이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블록체인으로 연계해 유통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 BaaS 활성화 지원계획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정부가 BaaS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중소·창업 기업이 블록체인 서비스의 초기 개발 및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민간 BaaS 20개를 임차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 개발이 완료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BaaS에서 상용화를 지원한다. 개발된 서비스가 빠르게 유통·확산되도록 수의계약을 허용해 공공시장으로의 신속한 진입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통합 BaaS 디지털서비스 마켓'도 운영한다.
정부는 IBM의 '푸드 트러스트'처럼 국내 BaaS 기업이 전자지불, 물류·유통, 콘텐츠, 교육, 복지, 분산ID(DID) 등 분야에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T '기가체인' 람다256 '루니버스' 두각
KT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 플랫폼을 개발했다. KT 제공
국내 기업들도 Baa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해 BaaS 플랫폼 '기가체인'을 공개했다. 기가체인을 이용하면 별도 서버 구축이 필요없다.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KT는 스마트 컨트랙트용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API)도 제공한다.
KT는 다양한 BaaS 플랫폼을 내놨다. 기가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확인 서비스 '스마트 병원 서비스' △할랄 식품 인증시스템 '할랄 인증 트러스트' 등을 선보였다. 올 들어서는 △에쓰오일이 전국 2500여곳 주유소와 충전소 등과의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했다.
람다256은 누구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700여 고객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해 루니버스를 활용 중이다.
시스코의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스텔스워치 클라우드'와 루니버스를 결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시스코와 체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미국 보안 및 솔루션 전문기업인 퀀트스템프와 세일즈 파트너십도 맺었다. 람다256은 지난 6월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람다256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서비스, DID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며 "루니버스2.0으로 이런 블록체인 서비스를 모두 통합해 제공하는 게 연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연내 '클레이튼 API 서비스(KAS)'를 선보일 계획이다. KAS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상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한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KAS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며 "KAS는 연말 쯤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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