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5개월만인 8월부터 공연을 재개한다. 아트센터인천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아트센터인천이 정부의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제한 조치 완화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5개월만인 다음달부터 공연을 재개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월 신년 음악회 개최 이후 휴관했던 아트센터인천이 8월부터 공연을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그 동안 아트센터인천은 예정됐던 공연들을 연기 또는 취소하거나 무관객·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해 왔다.
아트센터인천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에 객석 띄어 앉기를 도입, 전체 객석의 50% 수준으로 오픈하고 야외광장 페스티벌도 간격을 유지해 관람토록 할 예정이다. 또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과 관람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당초 2020년 시즌 라인업으로 예정됐던 공연을 오프라인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의 대표 시리즈인 ‘베토벤 비긴즈’부터 새 단장한 다목적홀에서 선보이는 옥탑재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야외광장 페스티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공연은 야외광장 페스티벌이다. 오는 8월 1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에 아트센터 인천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총 303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최종 20개 작품이 선정됐다. 공연 장르는 클래식부터 뮤지컬, 국악, 무용, 재즈까지 다양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8월 1일 선보이는 첫 공연은 클래식 연주단체 웨스트 앙상블의 ‘꽃의 왈츠’이다. 이후 2일에는 김계희 밴드가 연주하는 ‘생황과 함께 하는 월드 뮤직 여행’이 준비돼 있다.
이어 8월 20일에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아리랑 페스티벌’이 공연된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해 마련된 이 공연은 국가유공자 유족 및 가족, 광복회 관계자들을 위해 전석 초청으로 진행한다. 기존의 아리랑과 함께 신예 작곡가들에 의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판소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유태평양, 국립창극단의 간판배우 김준수, 인천이 낳은 세계적 연주단체 뮤직그룹 세움 등이 출연한다.
8월 22일에는 그 동안 온라인 생중계로 관람했던 ‘베토벤 비긴즈’를 만난다. ‘베토벤 비긴즈’는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차르트 모자이크’에 이은 토요스테이지의 두 번째 시즌으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회에 걸쳐 공연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 공연은 베토벤의 음악을 중심으로 모차르트, 멘델스존, 헨델, 하이든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숨겨진 음악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문화나눔 공연으로 마련한 ‘어서와! 클래식은 처음이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문화 활동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으로 기획된 공연이다. 클래식 연주에 해설을 더하고 샌드아트 등 동화적 재미를 더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만큼 방역강화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방문객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