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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앞 피격' 美위스콘신 시위…총격에 2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속 사흘째 시위

'세 아들 앞 피격' 美위스콘신 시위…총격에 2명 사망
2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항의 시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아들들이 보는 가운데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사건으로 촉발된 미 위스콘신주 시위에서 총격 발생,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밤 11시 45분께 시위 참가자들이 무장한 남자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이날 커노샤 법원 인근에서 이른 저녁부터 시작돼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현장을 담은 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장총을 발사했으며 총에 맞은 한명이 쓰러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배경에는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고, 여러 명이 이 남성에게 몰려들어 제압하는 장면도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남성이 주차된 차량 사이에 쓰러져 있고 사람들이 그를 돕는 모습이 담겼다.

심야시위는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블레이크가 하반신을 못 쓰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위가 한층 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총을 든 무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커노샤에서는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블레이크는 경찰의 여러 발 총탄에 맞아 쓰러졌고, 당시 그가 쓰러진 차 안에 어린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미 전역의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블레이크는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