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으로 사설인증 시장 부상
블록체인 DID 인증통해 사용자 주권확보 및 편의성 제고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신원인증(DID)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차세대 인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강석모 이니텍 대표와 이정훈 아이콘루프 CPO(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탈중앙화 신원증명 DID 기반 차세대 사설인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는 금융보안 전문 기업 이니텍과 DID 기반 차세대 인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정보보안 시장에서 인증·암호화 영역에 특화된 이니텍의 기술 경쟁력과 아이콘루프가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DID 기술 역량을 연계해 향후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공인전자서명의 우월한 법적 효력을 폐지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서 자기주권신원 및 이용자 편의가 강조된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은 차세대 신원인증 수단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기존 공인인증서 시장 독점이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저해하고 사용자 불편을 야기시켰다고 평가받은 반면, DID 서비스는 편의성을 제고한 자기주권형 인증 서비스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DID 기술을 활용하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발행된 최초 인증서를 이용자의 단말기에 저장하고 블록체인으로 위변조 여부를 검증함으로써, 한 번 확인된 인증서에 대해선 인증기관의 중복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인증서를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인증 필요 시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 또한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융권, 공공기관,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상당 부분의 인증 시스템이 기존 공인인증 체계 기반의 인프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새로운 인증 시스템 도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콘루프와 이니텍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기존 공인인증 시스템의 인프라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DID 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스스로 관리 및 통제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고 보다 편리하게 인증할 수 있는 차세대 사설인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이번 DID 기반 차세대 인증 사업을 통해 공인인증서로 인해 뒤쳐지고 있던 국내 인증 시장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블록체인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 이해와 효익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석모 이니텍 대표는 “이니텍은 20여년 동안 정보 보안 시장에서 쌓아온 인증 관련 기술 경쟁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사설인증 사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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