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아이큐어비엔피, 연구소기업 1000호 '원큐어젠' 설립해 본격 운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오른쪽 두번째) 원장이 지난 2일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에서 아이큐어비엔피(주)과 공동으로 설립한 원큐어젠(주)의 현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원큐어젠(주) 대표이사 장관영, 아이큐어(주) 대표이사 최형권, 유전체맞춤의료전문연구단 김보경 박사, 생명공학연구원장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경제혁신사업부장 이홍원.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출연연구기관이 연구소기업과 함께 그동안 주사제로만 사용했던 펩타이드 항암제를 먹는 약으로 개발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아이큐어비엔피(주)과 공동으로 1000호 연구소기업 원큐어젠(주)을 설립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일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에서 현판식을 진행했고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
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맞춤의료전문연구단 원미선 박사 연구팀은 난치성 암에서 많이 생성되는 유전자(VGLL1)의 치료 타겟 검증 과정에서, 펩타이드 항암물질의 발굴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종양생성과 암전이 기능을 가진 유전자의 작용 원리를 규명했으며 효능이 우수한 펩타이드 항암물질 뿐 아니라 관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물질을 말한다. 특히 펩타이드 약물은 지금까지 주사제로만 사용했다.
원큐어젠(주)은 펩타이드 항암물질에 아이큐어비앤피(주)의 약물전달체를 결합해 먹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먹는 펩타이드 항암제는 동반진단이 가능한 맞춤치료제로 부작용이 적고 약리활성이 강해 암환자의 치료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는 "먹는 펩타이드 항암제가 빠른 시일 내 실용화돼 많은 암환자가 편안히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은 "이번에 설립한 연구소기업은 바이오경제시대에 출연연구기관 우수 연구성과가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향후 생명공학연구원은 이번 1000호 연구소기업이, 바이오 분야 기초연구개발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성공적인 롤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