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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종합)

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종합)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오전부터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후 윤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윤 회장이 LIG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리딩금융지주사로 위상을 정립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윤 회장은 오는 25일 회추외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지난달 28일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10명을 놓고 자질, 역량, 회장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4명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숏리스트에 오른 4명의 후보들이 모두 참여했고 후보자 모두발언, 회추위원 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뉴노멀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전략 등에 대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이후 실시된 투표 결과 윤 회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선우석호 회추위 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를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인터뷰에 참여한 네 분 모두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특히 국내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원을 달성했고 2017년에는 7년 만에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해 리딩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성공적인 M&A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조직 안정화와 사회,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 가치를 높여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 2014년 KB금융 회장에 취임해 2017년 한 차례 연임한 윤 회장이 3연임을 확정하면 오는 2023년 11월까지 9년 동안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