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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中대사관, 위구르 인권문제 놓고 강한 설전

유럽의회-中대사관, 위구르 인권문제 놓고 강한 설전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 의회 의원과 중국대사관 사이에 중국 신장 위구르족 관련 설전이 오갔다.

14일(현지시간) 라파엘 글뤼크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트위터에 “중국 대사관, 당신은 나를 압박할 수 없다. 여기에서는 국민의 대표한테 그렇게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는 글을 올리며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글뤼크스만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출 이후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 문제를 들고나온 게 발단이었다.

글뤼크스만 의원은 유엔 계정에 보낸 멘션에서 “당신들은 수용소에 있는 수백만 명의 위구르족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한 시간 뒤 중국 대사관은 글뤼크스만 의원의 트윗을 인용해 “신장 관련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니 불화를 일으키는 행동을 멈춰 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국가나 세력도 중국에 간섭할 권리가 없으며 그러한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글뤼크스만 의원은 즉각 “인권을 위한 이러한 투쟁을 이끌라고 선출됐기 때문에 끝까지 이끌 것”이라는 트윗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중국 대사관을 향해 “제발 말투를 바꿔 달라”며 “무엇보다도 수용소를 닫아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글에는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이 볼 수 있도록 그의 트위터 아이디를 추가해놨다.

나탈리 루아조, 야니크 자도 등 다른 유럽의회 의원들도 중국 대사관의 발언을 비판함 글뤼크스만 의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100만명가량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신자들이 수용소에 갇혀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교육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해당 시설들을 직업 교육기관이라 부르며 수용소의 존재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