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최근 빅테크에 망 이용대가를 부과하는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지부진하던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대규모 트래픽 발생 기업(Large Traffic Generator)의 공정 기여', 즉 망 이용대가 부담을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찬성이 428표로 반대(147표), 기권(55표)을 합친 것의 2배 수준이었다. 이번 결의안에는 "유럽연합(EU) 내 통신망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이 현재 추진 중인 '2030 디지털 컴패스(디지털 전환을 위한 로드맵)'를 달성하고 EU 시민을 위한 고품질의 연결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대규모 트래픽 발생 기업(LTG)'들이 통신망 구축에 적절한 자금을 부담해 공정하게 기여할 수 있는 정책 틀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LTG와 통신사업자 간 협상력의 비대칭성과 불균형을 해소하고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과 연결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대규모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구글, 넷플릭스 등 빅테크들이 그 책임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5월까지 망 이용대가를 부과하는 일명 '기가비트 연결법'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EC는 이를 바탕 삼아 올 하반기에 관련 법안을 유럽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슬린 레이튼 포브스 통신 분야 칼럼니스트는 "내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책 입안자들이 유럽의 '망 공정 기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결의안 통과는 빅테크의 무임승차를 끝낼 수 있는 규제에 대한 지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의안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가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게 망 이용대가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7건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이용 급증으로 트래픽 부담이 커졌다며 넷플릭스에 망 운용·증설 대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망 중립성 원칙 등을 논거로 망이용대가 지급을 거부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1심에서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2심이 진행 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의원 등은 12일 '망 이용대가 글로벌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활발히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국현 KT 사장은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망 이용대가가 들어와야 채널 사업자에게 지원되고 콘텐츠 사업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 때문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19 19:03:08[파이낸셜뉴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이 서울 용산 청사에서 유럽의회 안보국방분과위원회 방한단 일행을 접견하고, 한반도 및 유럽 안보정세와 한·유럽연합(EU) 안보협력 발전방안에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양측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상기하면서 최근 한국 국방부와 유럽의회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이 강화되고, 한국과 EU 안보협력의 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유럽의회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한반도 평화구축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해온 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와 입장을 전했다. 유럽의회 측도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으로, 유럽의회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하며,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EU 간 안보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럽의회 의원들은 △해양·사이버·우주·양자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및 인태 지역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동향 및 위험 수위, 한국과 유럽의 방산 협력 등에 관심을 표명했고, 이 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유럽의회 안보국방분과위원회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만들 부의장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의 젤랴나 조브코, 독일의 스벤 사이먼, 이탈리아의 파비오 마시모 카스탈도, 폴란드의 안나 포티가, 루마니아의 드라고스 투도라케 의원이 참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9 15:12:47[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발칵 뒤집혔다. 그리스 정치인으로 유럽의회 부의장 중 한 명인 에바 카일리 의원이 올해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것 때문이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해당 사건을 일제히 보도하며 "이번 사건이 유럽의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부패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검찰은 카타르 부패 수사와 관련, 지난 9일 유럽의회 부의장 에바 카일라 의원을 포함해 4명을 자금 세탁 및 부패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의회는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을 대표하는 입법 기구로, 부의장은 유럽의회 의원 705명 중 14명뿐인 고위직이다. 유럽의회는 카일리 부의장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수사에 철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소된 이들 4명 중 1명은 카일리의 정치 파트너로 유럽의회 사회당그룹(S&D)의 보좌관으로 알려졌으며 체포된 인사 중에는 루카 비센티니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사무총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 탄압국인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던 상황에서 카타르는 이미지 세탁 등을 목적으로 유럽의회에 접근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TV 앵커 출신인 카일리는 2014년부터 유럽의회 부의장직을 수행해 왔으며 지난달 월드컵 개막 직전 알빈 사미크 알마리 카타르 노동부 장관을 만난 바 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걸프 국가'(카타르)가 '상당한 돈'과 '중요한 선물'을 이용해 유럽의회의 여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카타르 월드컵이 18일 끝나면 범죄 은폐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2 11:23:47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유럽의회 대표단을 만나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체제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EU가 국제공급망 안정화 등 산적한 글로벌 현안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유럽의회 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국제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가속화되는 등 한국과 유럽연합(EU) 모두에게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회장은 "한국과 EU는 상호 중요한 교역·투자 파트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교역·투자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양측 협력에 대해선 한국과 EU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산업·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그 과정에서 양측 기업의 전기차,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협력과 교류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9-22 18:01:07산업통상자원부는 정대진 통상차관보( 사진)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오스마 카라스(Othmar KARAS) 유럽의회 제1부의장 및 크리스티안-실비우 부소이 (Cristian-Silviu BUŞOI) 유럽의회 산업, 연구, 에너지 위원회 위원장 등 유럽의회 대표단과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새정부의 산업, 에너지 정책을 공유하면서 한-EU 간 산업,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9-21 10:48:08사단법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지난 12일(유럽 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진행된 유럽의회의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안’에 대한 투표 결과, 과반을 훌쩍 넘는 찬성으로 재생에너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그간 산림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원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유지할 것인지 등에 대한 귀추가 주목받아왔다. 유럽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안을 이끄는 Markus Pieper는 투표종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EU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가 필요하다. 이것이 현실이다”고 언급했다. 미국 산업펠릿협회도 성명을 통해 유럽의회 결정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목재 등 바이오에너지가 재생에너지임을 분명히 했고, 원목 등 산림에서 직접 유래한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Primary woody biomass) 정의규정을 신설했다. 다만,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 비중은 2017~2022년 평균 사용량에 맞추어 집행위원회가 조율하도록 했다. 바이오에너지로서 보조금도 유지된다. 유럽연합은 재생에너지 중 바이오에너지 비중이 60% 정도다. 유럽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EU JRC)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20년 기준 총 19,485만 톤의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이용했고, 이 중 원목과 같은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 이용량은 8,637만 톤 수준이다. 이번 표결로 유럽연합도 우리와 같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등의 활용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원목을 포함한 산림자원의 에너지 이용 중단, 바이오매스 보조금 철회, 재생에너지 배제라는 NGO들의 주장에 대해 유럽의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번 표결로 국내에서 제기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유럽의회 투표를 앞두고 지난 5월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산림에서 유래하는 모든 목재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곧바로 임업계, 목재산업계, 발전업계, 각국 정부 등의 반대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하원 의원 다수는 유럽의회에 서신을 통해 “IPCC, IEA 등 세계적 과학단체 의견에 따라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바이오에너지가 필요하며, 환경위원회의 의견은 미국과 EU 무역을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결국, 2달만인 지난 7월, 에너지위원회는 각국의 특성에 맞게 지원 중심의 활용 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포괄적 원재료 제한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IEA도 유럽의회 표결을 앞둔 지난 금요일 성명을 통해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위험할 정도로 근시안적이며, 광범위한 환경•사회적 영향을 간과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IPCC 보고서’의 모델링을 수행한 옥스퍼드 대학 소속 저명인사도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 단위당 바이오에너지가 화석기반 에너지보다 환경에 더 해롭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지한 과학적 논문이 없다. 유럽의 산림은 순성장하고 있으므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정책을 추진하는 미국은 지난 12일, ‘미국의 바이오경제’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오에너지 시장기회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생산을 증진하여 미국 산주들을 위한 기후친화적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것이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목재펠릿 생산용량은 세계 최대인 1,334만 톤에 달하고 유럽과 일본 등에 수출한다. 이를 위한 원재료 투입량은 2021년 총 1,582만 톤(원목 298만 톤)으로 지속가능한 목재를 활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이번 표결로 에너지용 목재 이용의 정당성과 바이오에너지 위상을 재확인했다. 과학 기반의 합의사항인 IPCC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하되, 근시안적이고 국소적인 문제제기에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 ”이라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유럽보다 앞서서 진보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바, 자원의 효율적 이용 차원에서 현실에 맞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 기업들의 산림바이오매스 선별가공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만큼, 해외 기술시장 진출도 염두에 둘 것이다. 에너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언했다.
2022-09-15 15:35:2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은 탄소중립으로 대별되는 기후변화가 글로벌 경제질서로 자리 잡게 했다. 세계는 풍력, 태양광, 수소에 열광했다. 그런 세상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기 마련인 것 같다. 그린플레이션의 영향이었을까. 2021년부터 탄소중립으로 대표되는 친환경정책은 원자재 가격상승을 불러왔다.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역설적으로 인플레이션의 도화선이 되었다.천연가스 가격 폭등과 함께 치솟은 전력 가격은 서민의 불만을 야기했다. 원자력발전이 저렴하고 안정적이고 독립적 에너지원이라는 주장이 프랑스를 필두로 제기되었다.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탄소배출이 없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제언은 인플레이션 앞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그래서였나. 친환경 경제활동 분류체계인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유럽 집행부는 작년 12월 이를 받아들였다. 물론 조건이 달렸다.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계획, 자금과 부지가 있는 원전투자만 그린투자로 분류한다. 신규 원전은 2045년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천연가스발전소에 대한 투자는 전력 1킬로와트시(kwh)를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가 270g 미만이고, 화석연료발전소를 대체하며, 2030년 말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여야 한다. 그린 택소노미가 왜 중요할까. 택소노미가 규정한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되면 다양한 금융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녹색채권, 녹색기금과 같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원전이 유럽 '녹색금융'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금융기관의 투자지침으로도 활용될 수도 있다. 정부는 2021년 10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확정한 바 있다. 문제는 감축목표 달성 구성항목이 비현실적이란 점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2%로 확대한다는 부분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RE100)을 감안하더라도 무리수다. 집행위의 견해에 유럽의회의 반대가 있었지만 7월 6일 유럽의회는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을 지속가능한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EU 27개 회원국 중 20개국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집행위에서 결정된 택소노미는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탈탄소가 목표라면 원전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가 주 에너지원이 되는 전환 과정에서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이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모든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하기에 부담이 크고 현실성도 낮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과 같은 우리 실정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원전강국의 면모를 찾고 소형, 초소형원전(SMR)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RE100을 넘어 CF(Carbon-Free·무탄소) 100으로 가는 게 더 현실적이다. CF100은 구글과 유엔 에너지, 유엔 산하 지속가능에너지기구 등이 함께 만든 캠페인이다. RE100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으로 원자력발전과 연료전지를 포함할 수 있다. 이제 지역에 맞는 현실적 에너지 실증 파크 조성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특임교수
2022-07-07 18:07:11[파이낸셜뉴스] 유럽의회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권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 438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65명은 반대, 94명은 기권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EU이사회에 "베르사유 선언이 유럽(에 속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열망과 EU 가입 신청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신호로서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의회는 우크라이나가 EU 후보국 지위를 얻으려는 노력을 계속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유럽 가족 안에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은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국민들에게 유럽의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면서 EU 가입을 강력히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른 정치적 신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정권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유럽의회에 감사를 표했다. EU 정상들은 오는 23~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회원국 후보 지위 부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 침공을 계기로 EU 신속 가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직후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09 09:47:28[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의회에서 긴급 화상연설을 1일(현지시간) 갖고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러시아와 가진 휴전협상이 결렬돼, 러시아군의 키예프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설이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의회 긴급 연설에서 EU의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제 하루 동안 16명의 아이들을 죽었고 오늘도 2발의 크루즈미사일을 키예프에 쐈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와 위장된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싸울 것이다. 자유와 생명을 위해서 싸울 것이다.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서 싸울 것"이라며 끝까지 결사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EU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EU 가입서를 전격 제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좌절되면서 EU 가입을 통해서 러시아에 맞설 동맹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나토가 파병을 거절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홀로 싸우고 있다. 젤렌스크 대통령은 아울러 “EU가 함께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외로울 것”이라고 다시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손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면서 승리의 다짐을 하면서 연설을 마쳤다. EU의회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로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푸틴의 측근에 대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EU의회 곳곳에는 EU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들이 놓였다. 또한 청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진 우크라이나 국기도 EU의회 좌석 곳곳에 배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이 끝난 뒤에는 각국의 대표들이 모두 기립해 수분간 박수를 치면서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우크라이나어로 진행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영어로 전달하는 동시통역사의 목소리는 울먹이기도 했다. 동맹군 없이 홀로 싸워야 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전일 러시아와 휴전 협상이 깨진데다가 러시아의 추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결사항전중인 수도 키예프가 버티고 있지만, 다른 도시들은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하고 있다. 러시아는 핵무기 카드까지 꺼냈고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대량 살상 무기 '진공 폭탄'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키예프가 함락이 쉽지 않자 다른 대도시에 대한 폭격을 이날 쏟아 부였다. 또한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지원 병력이 포착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선 유럽과 다른 동맹국 유엔 대표들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설을 보이콧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단체 행동이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화상 연설을 시작하자 회의에 참석한 수십명의 각국 대표단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떠났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3-01 21:57:05[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 신임 의장에 몰타 출신 정치인 로베르타 메촐라가 선출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신임 의장 선거에서 메촐라 유럽의회 의원이 전체 616표 중 458표를 얻어 당선됐다. 43세인 메촐라 신임 의장은 유럽의회 역사상 최연소이자 세 번째 여성 의장이다. 그는 유럽 통합과 유럽의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촐라 의장은 지난 11일 다비드 사솔리 전 의장이 사망한 뒤 의장대행을 맡아 왔다. 사솔리 전 의장은 면역 기능 이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입원했다가 숨졌다. 그는 입원 전 건강 악화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독일 출신 여성 정치인 우루줄라 폰 데어 라이엔(63)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1-18 21: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