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조감도.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숙원사업인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이 사업자간 사업비용 분담금 문제가 해결돼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에 대한 기관별 사업비 분담을 주 내용으로 한 제3연륙교 건설 사업 협약을 확정하고 26일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제3연륙교 총 사업비 6500억원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사업비의 95.3%인 619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LH 5212억원(80.2%), 인천도시공사 982억원(15.1%)을 부담한다. 나머지 305억원(4.7%)은 인천공항개발,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 승인 과정에서 인천시가 기 확보한 개발이익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제3연륙교 사업비는 지난 2006년 LH가 토지 조성 원가에 반영해 확보한 5000억원이었지만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설계 과정 등을 거치면서 총 사업비가 6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할 때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을 약속했지만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영종대교의 교통량 감소분을 부담해야 되는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이견을 보이면서 14년을 끌어왔다.
결국 인천시가 인천대교·영종대교의 손실보존금을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사업이 진전됐다.
시는 오는 26일 인천시청에서 LH·인천도시공사와 제3연륙교 사업비 부담 내용을 담은 ‘제3연륙교 건설 사업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제3연륙교 사업에 대한 비용 분담이 확정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 착공 및 2025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3연륙교는 중구 중산동(시점)~서구 청라동(종점)을 연결하는 총 연장 4.7㎞(해상교량 3.5㎞, 육상 1.1㎞), 폭 29m에 왕복 6차로와 보도 및 자전거도로로 건설된다.
시는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뿐 아니라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및 수도권 서부권역의 균형발전(개발촉진), 영종하늘도시 및 청라국제도시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국제공항의 정시성 확보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제3연륙교 건설이 사실상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 제3연륙교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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