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단독][fn마켓워치] JT저축은행 새 주인에 브이아이금융투자

29일 日제이트러스트와 SPA체결

[단독][fn마켓워치] JT저축은행 새 주인에 브이아이금융투자

[파이낸셜뉴스] 브이아이금융투자가 JT저축은행을 품에 안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매각 주간사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브이아이금융투자를 선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일 브이아이금융투자가 JT저축은행 인수를 인한 이사회를 열었고, JT저축은행 대주주측인 일본 제이트러스트도 금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안다”며 “양 사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딜이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 교체 이후 브이아이금융투자가 기존 JT저축은행의 강점인 개인금융에 기업금융 및 비대면서비스를 접목할 것으로 안다”며 “또 브이아이가 강점을 지닌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의 네트워크와 국내의 다양한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번 인수전엔 브이아이금융투자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뱅커스트릿PE가 입찰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주최 GP는 브이아이금융투자로 낙점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최근 이병주 뱅커스트릿PE 대표가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 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실시한 본입찰엔 뱅커스트릿 등 사모펀드 두 곳이 입찰했다. 그간 유력후보로 꼽혔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이 본입찰에 참여치 않으면서 일찌감치 업계에선 뱅커스트릿을 우협으로 예측해왔다.

JT저축은행의 대주주인 J트러스트그룹은 2015년 1월 SC그룹이 갖고 있던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현재까지 운영해왔다. 다만 모기업이 인도네시아 해외사업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자 JT저축은행 매각대금을 활용하려는 목적 등에서 매각을 진행해왔다. 매각대금은 1000억원 중반으로 알려졌다.

한편 뱅커스트릿은 지난 2018년 출범한 신생 사모펀드로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을 지낸 케인 양 회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던 이병주 대표 2인이 공동 설립했다.

뱅커스트릿은 지난해 5월 DGB금융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하는 등 신생PE에도 불구, 최근 굵직한 인수합병(M&A)딜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 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면 산하에 운용, 증권사, 저축은행 등 금융업을 포트폴리오로 거느리게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