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신규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지급보증 비율, 면책범위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경·공매 유도와 신규 자금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사업성 악화로 부실채권이 증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보상 체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PF '뉴머니' 투입… 인센티브 논의4월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중순께 'PF 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PF 사업장 신규 자금 공급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초 2주간 은행, 보험 등 업권별로 PF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업계 의견을 듣고 있다. 우선 PF 사업장을 인수함에 따른 충당금 규제 등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고려된다. 만기가 1~2차례 연장된 브릿지론은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받아들여도 재무상 충격이 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PF 사업장 건전성 분류 상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20~30%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0.9%만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된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기관의 보증 비율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지급여력 비율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제시되고 있다. 현행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체제에서 보험사가 부동산 PF에 투자할 때 위험계수 값이 다른 채권의 10배가 넘는데 이를 완화해달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현행 12%인 취득세를 감면하고 금융사와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를 확대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PF 부담에… 업계 "얼마나 통할까"이같은 인센티브가 가격에 대한 매수자와 매각자 간 시각 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비교적 자본 여력을 가진 은행이나 보험사 등이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업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언급된 방안들이) 신규 자금 투입에 꼭 필요한 조건일 뿐 실제 인센티브라고까지 보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센티브'라고 고려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 어려운 데 대한 보완 방안일 뿐 사정이 나쁜 사업장까지 인수하며 더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유인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이 지속되며 PF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종합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사업장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미 부동산 PF 부실채권이 늘어나며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로 전년 대비 3.14%p 치솟았다.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 기록이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7~8%까지 올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신용등급 줄강등도 현실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 등 4개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서는 페퍼·JT친애·바로저축은행 등의 신용등급도 낮췄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30 18:33:1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신규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지급보증 비율, 면책범위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경·공매 유도와 신규 자금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사업성 악화로 부실채권이 증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보상 체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PF '뉴머니' 투입되나...인센티브안 논의 #OBJECT0#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중순께 'PF 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PF 사업장 신규 자금 공급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초 2주간 은행, 보험 등 업권별로 PF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업계 의견을 듣고 있다. 우선 PF 사업장을 인수함에 따른 충당금 규제 등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고려된다. 만기가 1~2차례 연장된 브릿지론은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받아들여도 재무상 충격이 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PF 사업장 건전성 분류 상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20~30%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0.9%만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된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기관의 보증 비율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지급여력 비율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제시되고 있다. 현행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체제에서 보험사가 부동산 PF에 투자할 때 위험계수 값이 다른 채권의 10배가 넘는데 이를 완화해달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현행 12%인 취득세를 감면하고 금융사와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를 확대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PF 부담 높아지는데...업계 "얼마나 통할까" 이같은 인센티브가 가격에 대한 매수자와 매각자 간 시각 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비교적 자본 여력을 가진 은행이나 보험사 등이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업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언급된 방안들이) 신규 자금 투입에 꼭 필요한 조건일 뿐 실제 인센티브라고까지 보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센티브'라고 고려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 어려운 데 대한 보완 방안일 뿐 사정이 나쁜 사업장까지 인수하며 더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유인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이 지속되며 PF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종합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사업장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미 부동산 PF 부실채권이 늘어나며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로 전년 대비 3.14%p 치솟았다.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 기록이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7~8%까지 올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신용등급 줄강등도 현실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 등 4개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서는 페퍼·JT친애·바로저축은행 등의 신용등급도 낮췄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30 16:27:46[파이낸셜뉴스] 라살자산운용이 로지포트 오산 물류센터를 퍼시픽투자운용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매각 자문은 물류 부동산 전문 기업 메이트플러스가 맡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살자산운용은 로지포트 오산 물류센터를 퍼시픽투자운용에 매각했다. 로지포트 오산 물류센터는 연면적 3만9927㎡다.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다. 상온, 저온 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 물류센터다. 경부고속도로와 근접하고 있어 교통이 원활한 편이다. 오산 톨게이트에 인접해 있다. 라살자산운용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 83-9번지 일원 부지를 매입해 이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OK저축은행, JT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이 참여한 750억원 규모 PF 대출을 통해서다. 이 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류 요충지인 오산시 내에서도 경부고속도로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우량 냉장냉〮동 대기업 3PL(삼자물류) 자회사를 임차인으로 유치해 안정적으로 운용 중 이다. 퍼시픽투자운용은 기존 임대차 계약을 승계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입 주체는 퍼시픽물류전문제1의3호 리츠다. 매각 자문을 수행한 메이트플러스 물류전략사업부는 본 매각을 오프마켓(Off-market) 거래로 진행했다. 유효 매수자 타켓팅(Targeting)을 위해서다. 황윤식 메이트플러스 물류전략사업부장은 “유효 매수자 확보가 어렵고 거래가 장기화되는 시장에서, 매도인의 자산을 시장 흡수 가능한 최선의 금액으로 상품화하면서도 매수인에게 우량 투자 기회 제공하는 자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이번 거래가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메이트플러스 물류전략사업부(Capital Markets, Logistics)는 물류부동산 매입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 투자자(FI)부터 물류업계 전략적 투자자(SI, 물류 및 화주사)까지 두터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에쿼티(지분) 투자자 모집,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주선, 전략적투자자 유치, 매매자문 등 캐피탈 마켓 전반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각 딜(거래)에 특화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08 06:48:20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세사기 사태까지 터지자,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하락에 경매 연기 등 추가 악재까지 겹쳐 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체율 높아지는데 상호금융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지난해부터 지속 증가 추세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3.4%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가까이 늘어났다. 새마을금고·신협·농협 등 상호금융의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5%p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연체율 증가폭은 0.04%p에 불과했다. 대출금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지난해 NPL은 전년 대비 각각 0.7%p, 0.23%p 오른 4.1%, 1.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NPL 비율은 오히려 0.1%p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세사기 사태까지 겹치자 제2금융권, 특히 상호금융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 상당수가 새마을금고와 수협 등 상호금융으로부터 대출받은 상태에서 금융당국이 경매 유예 조치를 당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은 채무자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경매 절차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그러나 경매 유예로 해당 기간 만큼 매각 절차가 늦어지면 채권에 대한 지연이자도 늘어 개별 기관의 부담이 커진다. ■저축銀 브릿지론 속속 만기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PF 리스크가 연체율 위험요소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9곳(SBI·KB·신한·BNK·IBK·대신·키움예스·웰컴·JT친애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금융 자산은 자기자본 대비 비중의 197%에 달하는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대비 PF대출 규모가 클 경우 PF 부실이 발생했을 때 흡수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1년 부동산 PF 문제로 불거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비율은 504.9%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부동산금융 중 브릿지론의 비중이 60%(2조9000억원)라는 점도 문제다. 본PF 이전 사업 초기 단계에 실행하는 고금리 개발자금인 브릿지론은 만약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본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금융사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게 된다. 브릿지론 중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인 '요주의여신'의 비율도 23.7% 수준이다. 더구나 브릿지론 64%(1조5018억원), 본 PF 38%(6667억원)의 만기가 올 상반기에 도래한다는 점도 문제다. 대다수 부동산 사업장의 개발이 지연돼 만기연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만기를 연장할수록 차주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만기 연장시 금리는 예년의 2배 수준인 연 10~13% 수준으로 만기가 연장될수록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져 사업성이 악화되고, 차주의 이자지급불능으로 인한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 완충력이 높지 않아 일부 사업장의 EOD 발생에도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4-26 18:15:56[파이낸셜뉴스]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세사기 사태까지 터지자,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하락에 경매 연기 등 추가 악재까지 겹쳐 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OBJECT0# ■연체율 높아지는데 상호금융, 전세사기 영향권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지난해부터 지속 증가 추세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3.4%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가까이 늘어났다. 새마을금고·신협·농협 등 상호금융의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5%p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연체율 증가폭은 0.04%p에 불과했다. 대출금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지난해 NPL은 전년 대비 각각 0.7%p, 0.23%p 오른 4.1%, 1.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NPL 비율은 오히려 0.1%p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세사기 사태까지 겹치자 제2금융권, 특히 상호금융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 상당수가 새마을금고와 수협 등 상호금융으로부터 대출받은 상태에서 금융당국이 경매 유예 조치를 당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은 채무자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경매 절차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그러나 경매 유예로 해당 기간 만큼 매각 절차가 늦어지면 채권에 대한 지연이자도 늘어 개별 기관의 부담이 커진다. 전세사기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도 문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인천 지역 새마을금고 53곳의 NPL 비율은 올해 1월 기준 5.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새마을금고는 자체 감독기준에 따라 NPL 비율이 5% 이하일 경우 ‘양호’하다고 평가하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저축銀 브릿지론 만기, 대부분 상반기에 끝나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PF 리스크가 연체율 위험요소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9곳(SBI·KB·신한·BNK·IBK·대신·키움예스·웰컴·JT친애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금융 자산은 자기자본 대비 비중의 197%에 달하는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대비 PF대출 규모가 클 경우 PF 부실이 발생했을 때 흡수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1년 부동산 PF 문제로 불거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비율은 504.9%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부동산금융 중 브릿지론의 비중이 60%(2조9000억원)라는 점도 문제다. 본PF 이전 사업 초기 단계에 실행하는 고금리 개발자금인 브릿지론은 만약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본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금융사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게 된다. 브릿지론 중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인 ‘요주의여신’의 비율도 23.7% 수준이다. 더구나 브릿지론 64%(1조5018억원), 본 PF 38%(6667억원)의 만기가 올 상반기에 도래한다는 점도 문제다. 대다수 부동산 사업장의 개발이 지연돼 만기연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만기를 연장할수록 차주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만기 연장시 금리는 예년의 2배 수준인 연 10~13% 수준으로 만기가 연장될수록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져 사업성이 악화되고, 차주의 이자지급불능으로 인한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 완충력이 높지 않아 일부 사업장의 EOD 발생에도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4-26 15:31:34브이아이금융투자가 JT저축은행을 품에 안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매각 주간사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브이아이금융투자를 선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관계자는 "전일 브이아이금융투자가 JT저축은행 인수를 인한 이사회를 열었고, JT저축은행 대주주측인 일본 제이트러스트도 금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안다"며 "양 사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딜이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 교체 이후 브이아이금융투자가 기존 JT저축은행의 강점인 개인금융에 기업금융 및 비대면서비스를 접목할 것으로 안다"며 "또 브이아이가 강점을 지닌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의 네트워크와 국내의 다양한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번 인수전엔 브이아이금융투자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뱅커스트릿PE가 입찰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주최 GP는 브이아이금융투자로 낙점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최근 이병주 뱅커스트릿PE 대표가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 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실시한 본입찰엔 뱅커스트릿 등 사모펀드 두 곳이 입찰했다. 그간 유력후보로 꼽혔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이 본입찰에 참여치 않으면서 일찌감치 업계에선 뱅커스트릿을 우협으로 예측해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0-29 21:05:06[파이낸셜뉴스] 브이아이금융투자가 JT저축은행을 품에 안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매각 주간사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브이아이금융투자를 선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일 브이아이금융투자가 JT저축은행 인수를 인한 이사회를 열었고, JT저축은행 대주주측인 일본 제이트러스트도 금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안다”며 “양 사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딜이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 교체 이후 브이아이금융투자가 기존 JT저축은행의 강점인 개인금융에 기업금융 및 비대면서비스를 접목할 것으로 안다”며 “또 브이아이가 강점을 지닌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의 네트워크와 국내의 다양한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번 인수전엔 브이아이금융투자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뱅커스트릿PE가 입찰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주최 GP는 브이아이금융투자로 낙점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최근 이병주 뱅커스트릿PE 대표가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 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실시한 본입찰엔 뱅커스트릿 등 사모펀드 두 곳이 입찰했다. 그간 유력후보로 꼽혔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이 본입찰에 참여치 않으면서 일찌감치 업계에선 뱅커스트릿을 우협으로 예측해왔다. JT저축은행의 대주주인 J트러스트그룹은 2015년 1월 SC그룹이 갖고 있던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현재까지 운영해왔다. 다만 모기업이 인도네시아 해외사업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자 JT저축은행 매각대금을 활용하려는 목적 등에서 매각을 진행해왔다. 매각대금은 1000억원 중반으로 알려졌다. 한편 뱅커스트릿은 지난 2018년 출범한 신생 사모펀드로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을 지낸 케인 양 회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던 이병주 대표 2인이 공동 설립했다. 뱅커스트릿은 지난해 5월 DGB금융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하는 등 신생PE에도 불구, 최근 굵직한 인수합병(M&A)딜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 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면 산하에 운용, 증권사, 저축은행 등 금융업을 포트폴리오로 거느리게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0-29 18:41:37[파이낸셜뉴스] JT저축은행 본입찰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 유력 전략적투자자(SI)로 손꼽힌 JB금융과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이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황이 어려우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 매각주관사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진행한 이날 본입찰에 브이아이자산운용-브이아이금융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간 양자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JB금융과 한국캐피탈 등 SI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원매자 희망가격이 높다는 분석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브이아이자산운용-브이아이금융투자는 뱅커스트리트프라이빗에쿼티(PE) 주도로 이번 딜(거래)의 구조를 짰다. SI는 해외, FI는 국내가 참여하는 구조다. 뱅커스트릿PE를 포함한 브이아이금융의 한국회사들이 GP(운용사) 출자금을 포함해 전체 거래대금의 10% 후순위를 책임지기로 했다. 투자자(LP)들의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수전이 PEF 운용사간 대결 양상인 만큼 금융당국의 심사가 거래종결의 관건이 됐다.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가 저축은행의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경영계획을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J트러스트그룹은 2015년 1월 SC그룹이 갖고 있던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현재까지 운영해왔다. 다만 모기업이 인도네시아 해외사업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자 JT저축은행 매각대금을 활용하려는 목적 등에서 매각을 진행해왔다. 매각대금으로는 1000억원 중반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기업가치 책정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활용된다. 지난해 거래가 성사된 대한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은 PBR 약 1.4배, 1.2배 정도에 인수대금이 책정됐다. 올 6월 말 기준 JT저축은행 자본총계(1330억원)에 PBR 배수를 보수적으로 적용(1~1.2배)하면 예상 거래가는 1330억원~1596억원 내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0-09-15 17:38:04최근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온 2금융권 관련 기업은 효성캐피탈, 아주캐피탈을 비롯 JT저축은행과 민국저축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효성캐피탈은 지난주 본입찰을 거쳐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28일 진행 된 본입찰엔 새마을금고, 대신증권이 PE와 손 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일본계 전략적 투자자(SI)도 참여해 이번 인수전은 삼파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한다. 매도자측은 조만간 우협 선정과 함께 이 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아주캐피탈은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자인 우리금융지주가 코로나 여파 등으로 당분간 인수합병(M&A) 계획을 보류한데 따라 현재 매각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최근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구는 단골손님인 저축은행들의 인수전도 눈에 띈다. 오는 15일 본입찰을 앞둔 JT저축은행 인수후보로는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JB금융지주,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이 거론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근래 일본계 최대주주인 J트러스트가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인해 추가 자금 지원이 시급해지자 한국 내 은행 매각을 결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외 지난해부터 매물로 나온 민국저축은행도 연내 새주인 찾기가 유력시 된다. 현대자산운용이 자회사 PE를 통해 1430억 규모의 민국저축은행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서다. 현대운용의 모기업인 무궁화신탁도 후순위 형태로 350억 출자키로 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2월31일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선 일부 규제 완화와 더불어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최근 2금융권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저축은행의 인수 매력이 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 잔액이 사상 최초로 7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코로나 여파 등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급전 수요 등으로 2금융권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9-03 17:27:34[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업계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하반기에 M&A(인수·합병)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지만, 정작 대형 저축은행들은 M&A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하반기 수익성 및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M&A를 통한 외형 확대보단 리스크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업계에서 매물 또는 잠재적 매물로 여겨지는 저축은행은 JT·민국·유니온·대원·스마트·OBS저축은행 등 약 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부산, 대구·경북 등 지방에 위치해 있다. 이중 최근 알짜로 꼽히는 JT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와 큰 주목을 받은바 있다. 일본 금융지주사인 J트러스트 그룹은 부진을 겪고 있는 동남아시장 계열사 지원을 위한 재원확보 목적으로 JT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M&A 규제도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국은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제한에 기반해 동일 대주주가 3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소유, 지배할 수 없도록 했고, 사모펀드나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려 할 경우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및 경영계획 심사 등을 받도록 했다. 같은 업권에 있는 저축은행이 인수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지역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당국의 변화된 움직임이 나타났고, '2020년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에 저축은행간 막혀 있는 M&A 및 영업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당초 상반기에 규제 완화가 시행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하반기로 연기됐다. 이처럼 매물이 쏟아지고 관련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대형 저축은행들은 M&A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전략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하반기에 수익성 및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가중돼 M&A를 통한 외형 확대보단 리스크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저축은행 여신 증가액이 2년3개월만에 최대치인 1조원 이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연체율 상승 등 부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등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충당금을 확대하거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여신심사 기준 강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0-07-07 17:5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