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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에 조은희 "교육 첫걸음 여당 무공천"

"이번엔 여권의 낯 뜨거운 방패막이로 나서" "여성과 함께 가지 않겠다 대국민 선전포고" "학습은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당이 해야"

이정옥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에 조은희 "교육 첫걸음 여당 무공천"
[서울=뉴시스]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7일 이정옥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전국민 성인지 학습기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교육의 첫걸음은 바로 집권여당의 무공천"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장관의 국회 발언을 듣고 처음엔 제 귀를 의심했다"며 "성차별·성폭력 예방과 피해자보호, 여성인권 보호의 주무부처 장관이 정말 그런 말을 했을까.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고(故)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집권층의 숱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란 이유로 침묵하고 윤미향과 정의연 사태에도 뜨뜻미지근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여권의 낯 뜨거운 방패막이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내가 교재냐'라며 울분을 토하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여성을 모욕하는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국민청원이 빗발치는가"라며 "838억원 짜리 비싼 학습을 해야 할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바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집권여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장관이 먼저 성인지감수성 특별교육을 받고 입으로만 여성친화정당 운운하는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도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그 특별학습의 첫걸음은 바로 보궐선거 무공천이다. 그것이야말로 장관이 상처받은 피해자들과 이 땅의 여성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를 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요식행위에 불과한 투표를 통해 뻔뻔하게 후보를 내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여성과 함께 가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이 장관은 지금이라도 이 대표에게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약속대로 공천을 하지 말라고 건의해야 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라. 그것이 당신이 여가부 장관으로 할 마지막 임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838억원의 (재보궐)선거 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큰 새로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서 국민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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