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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영흥 주민들 자체매립장 선정 반대 시위...공무원 100명 인의장벽 설치 '차단'

(속보)영흥 주민들 자체매립장 선정 반대 시위...공무원 100명 인의장벽 설치 '차단'
인천시청 공무원 100여명이 자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을 반대하는 영흥면 주민들의 시청 진입을 막기 위해 시청 본관 앞에서 인간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12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앞에 경찰과 주민들이 자칫 충돌할 수도 있는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라 조성하는 자체 매립지 후보지 발표를 하고 있는 동안 시청 앞 광장에서 옹진군 영흥면 주민 100여명이 자체 매립지 선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시청 광장과 본관 앞에는 남동경찰서 경찰과 의경 3개 중대 210여명이 출동해 영흥면 주민들의 진입을 막았다.

특히 본관으로 들어가는 계단 앞에는 시청 공무원 100여명이 일렬로 줄을 서 경찰의 진입장벽이 뚫릴 경우를 대비해 자체 인의장벽을 만들었다.

이후 의경들이 인의장벽을 설치한 공무원 뒤쪽에 일렬로 인간 방어벽을 설치해 모두 세겹의 방어벽을 쌓았다.

다행히 주민, 경찰, 공무원간 충돌 없이 주민 시위가 마무리됐다. 오후에는 장정민 옹진군수가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인천시의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장 군수는 “영흥 석탄 화련발전소와 함께 인천시 쓰레기 자체매립지도 영흥면에서 떠안으라는 인천시의 발표는 영흥면 주민을 향한 사형 선고와도 같으며 영흥도를 죽음의 땅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후보지 발표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송영철 영흥면 자치위원장은 “인천시는 1년전부터 몰래 자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했지만 박남춘 시장은 그 동안 주민들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고, 다른 섬에는 많이 갔지만 영흥에는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고,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