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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차관, 베트남측과 '신속통로' 등 양자 현안 논의

한-베트남 간 특별입국절차 시행에 합의
양국 정기왕복 항공편 조속한 재개 협의
文대통령 신남방정책 플러스 협력하기로

이태호 차관, 베트남측과 '신속통로' 등 양자 현안 논의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4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외교장관을 예방했다. 양측은 한-베트남 특별입국절차 시행에 합의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4일(현지시간) 베트남 외교부 장관 등 고위당국자와 연쇄협의를 갖고 한-베트남 기업인 신속통로 등 양자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4일 오전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나 면담했고 한-베트남 간 특별입국절차 시행에 합의했다.

이번 한-베트남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단기출장(14일 미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기업인은 입국 후 14일 격리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은 투자자, 전문가, 기업 관리자 등과 그 동반가족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사전에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입국 및 활동계획서 등을 승인받아야 하고, 출국 전 3~5일 이내 의료기관에서 발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구비해야 한다.

이 차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기업인의 불편이 완화되고 양국간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도 가속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특별입국절차의 편의성과 실효성을 제고하고, 정기 왕복 항공편도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했다.

밍 부총리도 특별입국절차 시행 합의를 환영하면서 양국이 방역과 경제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효과적으로 동시에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플러스'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수립된 '한-메콩 전략적 동반자 관계' 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는 물론, 한-아세안·한-메콩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같은 날 이 차관은 제8차 한-메콩 비즈니스포럼 참석에 참석해 레 화이 쭝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도 면담하고 특별입국절차를 포함한 양자 현안과 지역 협력 차원의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쭝 차관은 특별입국절차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베트남 외교부로서도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양국 간 정기항공노선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차관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지난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신남방정책 플러스'와 관련한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