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 반대 여론 잠재울 전망
여왕 과거에도 솔선수범 백신 투여로 국민 우려 없애
[파이낸셜뉴스]
올해 94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로이터뉴스1
90대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내년에 100살인 그의 남편 필립공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영국 내에서 코로나 코로나 백신 반대 시위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가 솔선수범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영국 국민들의 생각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부부는 여왕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먼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고 백신 접종 순번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영국 정부는 지침을 마련하고 요양시설 노인과 간병인에게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을 접종시킨다. 8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의료계 종사자가 다음 접종 순번이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오는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957년 새로운 소아마비 백신이 나왔을 때도 8살, 6살이던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고 국민들의 우려를 잠재뒀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을 사전 주문했다.
이중 80만회분이 당장 이번주 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총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만큼 영국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총 2000만명이 접종가능한 분량이다.
영국 런던에서 시위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