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538명 각 주도에서 투표…1월 6일 개표 결과 공표
트럼프, 패배 인정할까…끝까지 불복할 수도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제121회 육사-해사 풋볼 경기를 관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육사 생도들에게 둘러싸인 모습. 2020.12.13.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가 1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5일 오전 0시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 대선은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하는 일종의 간접 선거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지난달 선거에서 대통령을 직접 선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은 것이다.
대통령 선거인단은 14일 각주의 주도에서 공식 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이를 통해 대선 결과가 공식화된다.
매년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인단의 투표는 형식상의 절차로서 그동안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됐다.
하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주별 투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현재 주별 개표 인증 결과 바이든 당선인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06명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선거인이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는 이른바 '배신 투표'를 할 수도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이 승리를 확정짓는 '매직 넘버' 270명을 여유있게 넘기고 있어 반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관례대로 당일에 보도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거인단의 표는 오는 23일까지 상원 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된다. 이어 미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개표를 진행하고 당선인을 최종 공표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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