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고속철도를 도입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은 철도 교통이 비행기나 자동차 보다 선호되지 않음에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 10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명목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나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에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총 32억 달러(약 4조224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는 총 10개 노선의 미국 서부 지역 철도 건설에는 총 82억달러(10조 78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71년 미국철도여객공사(Amtrak·암트랙)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망 투자다. 이와 관련,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 노선 건설로 자동차 운전의 절반 수준인 2시간 만에 해당 구간 주파가 가능하고 말했다. 또 그는 최대 1100만명의 승객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시속 220마일의 속도로 고속철도가 운행된다. 향후 고속철도는 동부의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등으로 확장된다. 광대한 국토를 보유한 미국의 철도망은 유럽 등에 비해 낙후됐다. 철도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토가 워낙 넓다보니 속도나 느린 철도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고속철도 운행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는 미국을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로 만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뒤처져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철도는 시속 220마일로 달린다"라며 애국심을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 이곳에 32억 달러를 투자해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말만 했지만 우리는 이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09 09:00:59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년 뒤 있을 미 대선에 출마를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리조트인 마러라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나는 미국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이슈와 비전, 성공을 통해 미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두번째 당선을 위해 광범위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이번은 나의 캠페인이 아닌 여러분의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76세인 트럼프는 지난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에 출마 선언을 최소한 다음달 6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이후로 미뤄달라는 측근들의 제안과 여론을 뿌리치고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트럼프는 자신이 백악관에 있을 때 “세계는 평화로웠고 미국은 나의 공약대로 번영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이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선 배수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재개할 것이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고 공급망과 제조업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또 남부 국경에 장벽 건설 대신 추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미국 내 에너지 감산으로 국제 무대에서 약하게 보이고 있으며 국경 관리 소홀로 불법 이주자들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들을 비판했다. 그는 선거와 관련된 신뢰 회복을 위해 투표자 신원 조회 의무화와 당일 투표 및 개표, 종이 투표지 사용과 함께 연방 의원들의 임기 제한을 위한 헌법 개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출마 선언으로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이 본격 가동됐다. 현재 트럼프 외에 공화당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언론에 자신의 상관이었던 트럼프에 대해 비판하면서 2024년 대선에 “더 좋은 선택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이번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과 함께 재선된 론 디샌티스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미 중간선거 이후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디샌티스의 지지율이 1개월 사이에 트럼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공화당 등록 유권자들의 41%가 디샌티스를, 39%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디샌티스는 공화당 대선 경선이 먼저 실시될 아이오와 뉴햄프셔 같은 주에서도 지지도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지도 변화에는 중간선거에서 예상됐던 '공화당 돌풍'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16 13:42:31올해 미국 대선에서 7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정으로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는 첫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4년 뒤 82세로 고령이 될 바이든이 재출마하지 않을 것으로도 점쳐지는 가운데 베팅 전문 사이트 베트온라인은 해리스가 2024년에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을 3대 1로 전망했다. 이는 바이든 재선 확률인 7대 1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당선 후 첫 공식 연설을 한 해리스는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자신보다 더 훌륭한 여성 정치인들이 배출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해리스는 지난 2016년 연방상원의원이 되기 전까지 검찰관으로 주로 활동하면서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섰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연말에 포기 선언을 했으며 올해 여성 부통령 지명 여론 분위기에 힘입어 바이든 캠프에 합류했다.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모두 고학력 소지자로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어머니인 샤말라 고팔란은 불과 19세에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 전공을 위해 인도에서 미국으로 유학 왔으며 후에 생물학자로 활동하며 유방암 퇴치 연구에도 참여했다. 해리스의 부모는 그가 7세일 때 이혼했으며 어머니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대인 종합병원에서 강단에 서게 되자 여동생 마야와 함께 이주해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워싱턴DC의 흑인대학(HBCU)인 하워드대에 진학한 해리스는 이곳에서 앨런 스크랜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으며 졸업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UC헤이스팅스 로스쿨을 다닌 후 199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해리스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번 달았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직에 출마하면서 '삼진아웃' 제도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해리스는 흑인으로는 처음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주 법무장관에 출마한다. 낸시 펠로 하원의장과 앤서니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의 후원을 받으며 2011년에 여성이자 흑인, 남아시아계로는 처음 당선, 취임한다.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24년간 캘리포니아를 대표했던 바버라 복서가 은퇴를 밝히자 해리스는 출마를 선언하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후원을 받으며 당선된다. 연방상원의원에 오른 첫 남아시아계이자 흑인 여성으로는 두번째다.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에 헌신해온 흑인 여성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지난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요구가 더 커지면서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자로 지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8 18:00:34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는 지난 4일(한국시간) 마무리됐지만 승자는 하루가 지나도 정해지지 않았다. 6일 즈음이면 당선자 윤곽이 좀 더 분명해지겠지만 향후 예고된 재검표와 소송전으로 연말까지 혼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 건너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지만 우리의 촉각이 곤두서는 이유는 미국이 현재 세계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 때문이다. 미국의 변화가 우리나라의 무역과 경제, 정치 상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출판가에서도 미국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미국에서 출발된 '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 코로나19의 위협이 일상이 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군사 대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을 계속해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외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우리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찌감치 각종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우세를 보인데 이어 실제 투표에서도 승기를 잡은 듯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상황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저자는 책을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가져올 세계 정치·경제 지형의 변화를 탐색해 나간다. 여기에 더해 민주주의 진영의 리더로서 전 세계에 가공할 파워를 휘둘러온 미국의 오늘을 만들어낸 선거제도와 양당 체제의 숨겨진 역사, 날로 극심해지는 사회·인종 격차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진정한 미국의 모습을 그려낸다.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왜 우리가 투표를 하는지, 선거철마다 대중을 흥분시키는 정당의 세련된 구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선거로 등장한 권력이 어떤 식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지 고찰하며 선거제의 모순과 투표의 역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이 책을 통해 세계 최강국이라 일컫는 미국이 얼마나 허술하고도 신묘한 선거 시스템 속에서 대중을 유혹해왔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꿈의 나라는 어떻게 악몽의 나라로 변했나 '아메리칸 엔드 게임' 코로나19라는 퍼펙트 스톰으로 미국의 민낯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 장구도 없이 무방비로 코로나 환자를 받는 의료진과 밀려드는 환자들로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병원, 그리고 냉동 트레일러에 쌓이는 시신들. 믿기 어렵지만 이것이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드러낸 것은 단지 엉망진창인 미국 의료 시스템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심각하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미국 경제의 민낯도 여실히 들춰냈다. 저금리와 함께 돈을 풀어 주식과 부동산의 활황을 이끈 왜곡된 경제 속에서 중산층은 처절하게 몰락했다. 무료 급식을 받으려고 줄을 서는 서민들의 모습이 외신에 등장하는 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한편으로는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며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치러진 미국 대선의 향방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저자는 지금 미국의 상황이 끝을 향해 가는 '엔드 게임'의 상황이라고 보며 미국이 과연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를 따져 묻는다. 저자는 바이든이든 트럼프든 미국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가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의 나라가 되어가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해방 이후 지금까지 미국을 선망해온 우리나라가 몰락해가는 자본주의의 제국 미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1-05 16:27:45[파이낸셜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미국 대선 리스크가 상당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미국의 대선 및 상하원 선거 결과 등에 따라 향후 미국의 정책기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 후보자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극복을 위한 완화적 거시경제기조를 유지와 당선자 확정 이후 신속한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최근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반등한 것과 관련해 "경기회복 속도 가속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제 몫을 다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미국 대선 결과 최종 확정시 미국의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11-05 08:58:4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 대선이 끝나고 개표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 매체는 오늘 5일 미국 대선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북한은 4년전인 지난 2016년 미 대선 때 선거 다음날 논평을 냈다.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 대선 개표 진행 상황과 미 대선에 대한 단순 사실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투표가 끝난 다음날에도 당선인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북미 관계의 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신 북한 매체는 오늘도 '80일 전투'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외부 소식보다 내부 현안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미 대선은 트럼프의 재선이 유력했지만 개표가 끝나가면서 바이든이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05 08:04:3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시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선거인단 17명만 더 확보하면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는다.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쥔 곳이다. 이 곳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개표중단 소송을 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측 참관인들의 개표 진행과 집계 과정 시야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또 이전에 개표와 집계가 끝난 투표용지들도 다시 재검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NBC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1972~1988년까지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찍었지만 1992~2012년에는 민주당으로 갈아탔고, 그러다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했다. 2016년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재검표를 요구한 끝에 300만표 가운데 불과 131표를 더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당시 0.2%포인트 차로 제쳤다. 한편 NBC뉴스에 따르면 미시간주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바이든은 지금까지 선거인단을 모두 253명 확보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선거인단 수 11명의 애리조나, 16명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조지아, 선거인단 수가 20명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수 6명의 네바다, 그리고 선거인단 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가 아직 승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바이든은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5 07:19:31[파이낸셜뉴스] 시중 은행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투자 주의 사항 등을 발송하고 있다. 자산관리, 환율 분야 직원들 뿐 아니라 전체 직원들에게도 미국 대선 관련 내부 전용 분석 보고서를 배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미국 대선은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아 좀 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은행들의 자본시장 부서에서는 환율, 금리 등 변동성 확대 관련 대응을 준비 중이다. 특히 투자 포지션을 중립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대선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 어느때보다 예측이 어려워 매수, 매도보다는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라며 "현재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투자 전략 등을 마련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미국의 민주당이 대통령, 상원, 하원에서 모두 이길 경우 대규모 정부지출을 통한 그린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트럼트 대통령이 재선되고 상원,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할 경우 행정부와 의회 분할로 행정부 독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국 금리와 달러의 변화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선 결과가 늦어질 경우는 혼란이 지속돼 금, 선진 채권 등 안전자산 강세를 예측했다. 이같은 내용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시장동향회의, 월스트리트, SNS 채널 등을 통해 대선 관련 이슈 업데이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역시 대선 시나리오별로 투자 전략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고객들에게도 미국 대선 관련 시장 변화와 예측에 대해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미국 대선 당일 출구 조사 및 외신보도, 향후 시장 전망 등과 관련 한 페이지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며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최종 리포트를 낼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일 카톡 메시지 통한 시황 안내 지속, 향후 미 대선 결과 미확정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LMS(장문 메시지 서비스) 발송 등 다이렉트 케어 서비스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매주 고객들에게 보내는 LMS를 통해 미국 대선과 투자 방향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11월 첫째주 LMS에서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 확정후 추가 부양 정책이 실시되면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안내했다. 우리은행 역시 월간 하우스뷰, 주간 투자전략, 주간 금융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시로 미국 대선 관련 투자 전략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홈페이지 '자산·펀드센터' 펀드정보광장에도 시황관련 자료 지속 업로드 중"이라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1-02 15:16:04[파이낸셜뉴스] 1일로 미국 대선(11월 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저마다 복잡한 셈법속에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의 향배는 물론, 남북대화 및 한미방위비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등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점에서 미국 대선은 한반도 안보에도 최대 분수령으로 불린다. 이날까지 외교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체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시, 대북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술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략적 인내' 전술이 북핵 고도화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여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실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을 '좋은 친구'라로 평가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폭력배'라며 대대적인 대북정책 수정을 예고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이 (당선) 되더라도 오바마 정부 때처럼 전략적 인내라는 명칭으로 한반도 문제를 제쳐놓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은 바텀업 방식으로 북미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차기 정부와 한미 간 관계 재설정 작업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기존 대북정책과 외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임기 중반 이후 뚜렷한 북미·남북관계 진전이 없는 만큼, 여권의 대북정책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통일부를 중심으로 국제제재를 회피한 남북직접 교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기본 기조를 강하게 끌고 가는 만큼, 여야 대립도 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방위비협상과 전시작전권 전환 협상 등 대미 협상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조금 더 수월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혈맹과의 안보적 관계에도 '사업가적 판단'을 우선 적용해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했고 경우에 따라 주한미군 축소 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군 철수라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를 근거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도 전작권 전환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작권 전환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작권 전환 속도전'을 견제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는 미 대선 종료 직후, 초당적 방미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야당도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단 구성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역시 최근 민주당 김태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정긱국회 종료 직후인 내년 초, 주요 정치인들을 포함한 방미단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01 15:27:26#OBJECT0#자료=각 사 [파이낸셜뉴스] 이번주(2~6일) 주식시장은 전주와 같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 재확산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대선이 모멘텀을 상실한 현재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최대 관심사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를 2280~2400으로 제시했다. 변동성 확대 불가피 1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360.81) 대비 93.66포인트(3.96%) 하락한 2267.15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 코스피시장에서 2조54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513억원, 1조743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 일부 주와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봉쇄에 들어가며 경기 침체가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공포심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확산됐다. 3일 진행되는 미 대선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국내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고 일부에서는 '블루 웨이브'도 거론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트 미 대통령이 격차를 좁히고 있어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란은 정치 불확실성을 넘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결과로 의회 내 혼란이 발생한다면 부양책 협상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주목할 걸로 예상된다. 시장이 빠른 가격 조정을 되풀이 할 경우 오는 6일 열리는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미국 정책 강도에 투자자들은 주목할 것"이라며 "다음주 FOMC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가격 조정 폭 자체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 종목 주목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장세에서는 역시 실적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 에코프로, 금호석유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에 대해 '모듈 고가 부품군 비중 상승과 전동화 매출액 증가로 3·4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내년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출시로 외형 및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에 대해선 '친환경 부문 영업 레버리지 효과 확대와 자회사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현대모비스, CJ대한통운, 삼성카드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특히 CJ대한통운에 대해 '네이버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스왑 결정을 체결했다. 네이버의 쇼핑 데이터와 풀필먼트 서비스, CJ대한통운의 배송 및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양사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 이마트, 컴투스를 추천 종목에 올렸다. 이마트에 대해 '하반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반등에 따른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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