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디지털·IT 조직 합치기로
신한 부행장 14명 임기 만료 앞둬
성과 중시하는 분위기 반영될 듯
'변화냐 안정이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부행장급 인사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단행됐던 그룹 계열사 대표급 인사에서 두 회사 모두 '안정'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행장 인사에서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은 '안정'…디지털·IT 조직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부행장들이 대거 물갈이 되면서 올해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외부의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개인고객그룹, WM그룹, 디지털금융그룹, IT그룹 부행장직을 신설해 대거 승진시켰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이뤘다는 평가다.
KB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부행장들이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특별한 과오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대거 승진한 부행장들은 차세대 KB금융을 이끌 인재로 꼽히고 있다. 성채현 개인고객 그룹 부행장은 윤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은 윤 회장이 6년 전 취임 때 이사회 사무국장 이후 전략기획 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우열 부행장 역시 전략출신으로 은행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다.
KB금융 관계자는 "조직개편 등으로 자리 이동 등 보직 변경 인사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IT부문의 조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 금융을 놓고 IT그룹은 기술 개발이 주요 역할이라며 디지털그룹은 기획쪽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들어 디지털 그룹에서 새로운 서비스 등을 기획하면 이를 기술적으로 실현시켜주는 것이 IT그룹이다. 국민은행은 두 그룹을 합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럴 경우 현재 나눠져 있던 부행장 자리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IT부문의 조직개편에 따라 임원 인사가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 변화에 '무게'
신한은행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부행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바뀌어 금융지주가 부행장 인사를 관여하지 않는다. 올해 부행장 20명 중 6명이 지주와 겸직하고 있으며 1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있었던 지주 인사에서 겸직 부행장 중에 정운진 GIB 그룹장은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안효열 퇴직연금 그룹장은 WM사업 그룹장으로 이병철 브랜드전략그룹장은 퇴직연금사업 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동기 GMS그룹장은 유임됐다. 왕미화 WM그룹장과 정지호 글로벌 그룹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인사에서 거취가 결정된다. 이외에도 은행의 박우혁 디지털 개인부문 겸 개인그룹장, 이재학 여신그룹장, 정만근 신탁그룹장 등은 올해 임기가 만료돼 이번 인사를 지켜봐야 한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예년(5~6명)보다 많은 부행장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년 연임이 된 진 행장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혁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 행장 역시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를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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