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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려고 퇴직연금 깬다… 7만명 중도인출

전체 30%가 주택 관련 목적

집사려고 퇴직연금 깬다… 7만명 중도인출
그래픽=박희진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구가 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이 주택을 구입하는 등 주거문제로 중도인출했다고 답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총 7만2830명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인출금액은 7.6% 늘어난 2조8000억원이었다.

퇴직연금제도는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퇴직급여 재원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는 제도다. 일부 사유에 한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퇴직연금을 깨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주택 관련 목적이었다.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다는 사람이 2만2000명으로 전체의 30.2%를 차지했다. 전월세 등 주거임차 목적 중도인출자는 22.3%에 해당하는 1만6000명이었다. 장기요양 목적이 37.7%로 가장 많았지만 집 문제를 합치면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30대 중 주택구입과 주거임차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모두 1만8000명이었다. 30대 전체의 65.6%에 해당한다. 20대는 퇴직연금 인출인원 4000명 중 2000명이 주거임차 사유로 인출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